“너무 매워서 위험”…불닭볶음면 리콜 조치한 이 나라는

덴마크 당국, ‘급성 중독 위험’ 경고
“제품 가지고 있으면 폐기나 반품하라” 권고

덴마크에 수의식품청에서 발표한 불닭볶음면 리콜 제품 설명. 덴마크 수의식품청

덴마크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소비자들에게 위험하다며 제품을 리콜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이 성명을 통해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Spicy, 핵불닭볶음면 2×Spicy, 불닭볶음탕면을 리콜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어떤 특정 사건 때문에 덴마크 당국의 조치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한 봉지에 들어간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갖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제품을 구입한 가게에 반품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해당 제품이 어린이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우리는 덴마크 식품 당국이 그 제품들을 리콜한 것을 이해하는데 그것은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제품이 너무 맵기 때문이었다”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번 덴마크 수의식품청의 경고로 온라인상에서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사람들은 덴마크가 향신료에 대한 관용이 낮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에서 “덴마크에서 온 친구가 있었는데 맛이 없는 새우 빵에 후춧가루를 약간 뿌렸는데 너무 맵다고 했다”며 “덴마크 사람들이 해당 라면을 독극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내놨다.

한편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해당 제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데 이 같은 이유로 리콜 조치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덴마크 현지 관련 규정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이번 리콜 조치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