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대외채무 재조정 지연' 스리랑카에 분할지원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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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 구제금융 지원을 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스리랑카의 대외채무 재조정이 지연됨에도 스리랑카에 대한 분할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IMF는 전날 성명을 내고 4년에 걸쳐 스리랑카에 지원할 구제금융 금액 29억달러(약 3조9천억원)의 세번째 분할 지원금 3억3천600만달러(약 4천600억원) 제공에 대해 지난 3월 스리랑카와 IMF 실무진이 합의한 내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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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 구제금융 지원을 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스리랑카의 대외채무 재조정이 지연됨에도 스리랑카에 대한 분할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IMF는 전날 성명을 내고 4년에 걸쳐 스리랑카에 지원할 구제금융 금액 29억달러(약 3조9천억원)의 세번째 분할 지원금 3억3천600만달러(약 4천600억원) 제공에 대해 지난 3월 스리랑카와 IMF 실무진이 합의한 내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리랑카는 코로나19 사태로 관광 등 주력산업이 붕괴하고 대외부채가 급증하면서 2022년 5월 공식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로 접어들었다.
이에 스리랑카는 같은해 말 IMF와 29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안에 합의한 뒤 IMF 요구대로 각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IMF의 이번 결정은 스리랑카가 중국 등 채권자들과 채무 재조정을 제대로 진척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IMF는 성명에서 스리랑카 경제가 이제 회복하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스리랑카는 "여전히 취약하고 채무감당 능력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무 재조정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스리랑카의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중국수출입은행 등 채권자들과 채무 재조정 합의에 신속히 이르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스리랑카 대외채무의 약 10%를 차지하는 최대 채권국 중국은 작년 12월 스리랑카 채무를 재조정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이행안 등 세부조건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은 IMF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따라 판매 및 개인소득세를 올리고 에너지 지원금을 줄이는 등 개혁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AFP는 스리랑카 정부 자료를 인용, 스리랑카는 작년 말 기준 대외채무 415억달러(약 57조원)를 갖고 있고 채무 상환을 위해 연간 60억달러(약 8조2천억원)를 지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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