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엄청 용쓰는 것 같아”…왕조시절 막내, 디펜딩 챔피언 보며 무얼 느꼈나

최민우 기자 2024. 6. 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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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엄청 용쓰는 것 같더라."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5-4로 이겼다.

삼성은 단독 선두 LG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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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우리만 엄청 용쓰는 것 같더라.”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5-4로 이겼다. 2연승으로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삼성. 시즌전적 36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LG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 1무 3패 우위를 점했다. 이날 구자욱은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삼성은 대체 선발 이승민을 내세운 가운데, 4점을 내주고 끌려 다녔다. 그러나 4회 상대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격한 삼성은 6회 구자욱의 솔로포로 LG에 바짝 따라붙었다. 그리고 3-4로 뒤진 7회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단독 선두 LG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후 구자욱은 “1위 팀을 상대로 너무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LG가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이기도 하고, 직접 상대해보면 너무 어려운 팀이다. 오늘도 경기가 LG쪽으로 쉽게 넘어갈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풀어나갔다”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서 구자욱은 “상대 선발 투수 손주영이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지는 공을 더 많이 생각했다. 이병규 수석코치님과 경기전에도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병규 코치님은 왼손 투수가 나왔을 때 몸쪽 가까운 공을 생각하고 타격하라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 이번에도 한 번 더 짚어줬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LG 선수들이 플레이 할 때 여유가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우리만 엄청 용을 쓰는 것 같더라. LG는 여유로워보였다. 어제도 경기에서 지고 있어도 여유롭게 플레이했다. 우리는 끝까지 해보려고 덤볐다.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이런 경기를 잡아야 야구가 더 재밌어질 거라 생각한다. 그래야 우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언젠가 삼성도 LG처럼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과거 왕조시절 막내였던 구자욱. 당시 삼성은 자신감이 넘쳤다. 경기에서 지는 날이 있더라도, 다시 승리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고. 구자욱은 언젠가 삼성이 다시 왕조 시절과 같은 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그때 선배들은 오늘 경기를 져도 내일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연패를 당하고 있어도 연승하면 된다는 그런 자신감이 있었다. 선배들이 너무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점점 순위가 내려갔고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금도 우리 팀이 많이 부족하지만, 선수들이 잘해준 덕에 상위권에 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주장을 맡은 구자욱은 개인 성적만 챙길 수 없는 처지다.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짐을 짊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주형의 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구자욱은 “안주형이 번트 실패를 하고 위축돼 있더라. 수비를 너무 멋있게 했는데, 안쓰러웠다. 자신이 멋진 선수라는 걸 알았으면 한다”며 후배의 어깨를 토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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