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2~3년간 'ADC용 항체기술' 수출에 주력"

송연주 기자 2024. 6. 13. 12: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약 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가 요즘 각광받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 개발용 신규 항체 개발과 기술 수출에 힘 쏟기로 했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는 13일 여의도 열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과감한 임상 투자를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집중했다면 개발비용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2~3년간 전임상 단계에서 ADC용 신규 타깃 항체를 반복적으로 기술 수출하는 방향으로 R&D 전략을 바꾸려 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DC 항체 개발로 R&D 전략 변경
"새 타깃 항체 전임상서 수출목표"
마이크로바이옴 건기식 사업 추진
[서울=뉴시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는 14일 여의도 열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했다. 2024.06.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신약 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가 요즘 각광받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 개발용 신규 항체 개발과 기술 수출에 힘 쏟기로 했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는 13일 여의도 열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과감한 임상 투자를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집중했다면 개발비용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2~3년간 전임상 단계에서 ADC용 신규 타깃 항체를 반복적으로 기술 수출하는 방향으로 R&D 전략을 바꾸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질환 유발 단백질(타깃) 발굴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 수출 결실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ADC 개발용 항체 'GENA-111'을 총 586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한 게 이 같은 전략의 첫 결실이다. 이 계약으로 디바이오팜은 지놈앤컴퍼니의 ADC용 항체 GENA-111과 디바이오팜의 링커 기술인 '멀티링크'를 접목해 ADC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GENA-111은 새로운 질환 유발 단백질 'CD239'를 표적하는 ADC용 항체다.

ADC는 항체와 약물(페이로드)을 링커(Linker)로 결합해 원하는 부위의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항암 기술이다.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사멸한다. 특정 세포의 특정 단백질 혹은 수용체에 결합해서 항체에 접합된 약물을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함으로써 다른 세포에는 해를 주지 않고 특정 세포만을 공격한다. 효능이 높고 약물 독성은 낮아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다.

홍 대표는 "기존에는 HER2, TROP2 같은 검증된 타깃에 대한 개발이 압도적 다수였으나 최근 신규 타깃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우리가 전임상 단계임에도 상당한 규모의 기술 이전에 성공한 걸 보면 알 수 있다. 기존 항체를 넘어서는 신규 타깃 항체에 대한 혁신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파마들은 M&A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링커, 페이로드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새로운 타깃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며 "우리도 미래에는 임상시험 단계에서 대형 기술 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략 실현을 위해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타깃 발굴 및 항체 개발 플랫폼 '지노클'을 갖고 있다.

이번에 기술 이전한 GENA-111 외에도 지놈앤컴퍼니는 ADC용 항체 6종을 주로 초기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이 중 GENA-104는 면역세포인 T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CNTN4를 표적하는 항체다. 동물모델에서 암조직의 크기를 유의하게 감소키는 등 ADC용 항체로의 잠재력이 크다고 회사는 내다봤다.

그동안 회사의 주요 사업모델이었던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체계) 신약 개발에 대해선 추가적인 투자 보단 기술 수출을 통한 사업화로 방향을 선회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GEN-001의 경우 임상 2상까지의 결과를 활용해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물질은 대규모 자금·시간이 투입돼야 하는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었다.

홍 대표는 "최근 환경에선 리스크가 커져 추가적 임상 투자가 어렵다"며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가적 임상 투자 없이 사업화 파트너를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신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해선 ▲미국 메디컬 그레이드 프로바이오틱스 진출 ▲유이크 화장품 전년 대비 매출 400% 성장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