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만은 우리 동네 최고 '핸섬가이' 이성민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4. 6. 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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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변신할 줄은 몰랐다.

연기 하나만은 우리 동네 최고의 핸섬 가이인 이성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오는 26일 개봉할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왜 다들 우리 집에 와서 죽고 난리야!"라고 이성민은 '핸섬가이즈'에서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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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영화 '핸섬가이즈'의 이성민./사진제공=NEW

"아재요~ 웃겨요!"

이렇게 변신할 줄은 몰랐다. 옆집 사는 진짜 웃긴 형 같은, 아저씨로 바뀌었다. 연기 하나만은 우리 동네 최고의 핸섬 가이인 이성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성민은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오는 26일 개봉할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영화 '핸섬가이즈'의 이성민./사진제공=NEW

이성민이 '핸섬가이즈'에서 맡은 재필은 자칭 터프가이다. 재필은 험상궂은 외모로 강렬한 첫인상을 심어준다. 말 걸면 재빨리 자리를 피하고 싶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까지 풍긴다. 툴툴거리는 말투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정(情)이 넘치다 못해 마음속에서 샘물을 이루는 인물. 그래서 그와 함께 있으면, 외모로 사람 판단하는 편견에 대해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한다.

재필로 분한 이성민은 그의 이전 작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매력을 폭발시킨다. 영화 초반 예사롭지 않은 등장은 말 그대로 쫄게 하며, 코미디라는 이 영화의 정체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이성민의 능청미 폭발하는 코믹 연기는 배꼽을 가출하게 만든다. 외모, 자칭 터프가이를 외치면서도 수줍음이 많은 '샤이가이'의 면모를 보이는 이중적 표현은 웃음폭탄을 투하한다.  

영화 '핸섬가이즈'의 이성민./사진제공=NEW

'핸섬가이즈'의 중반부터 이성민의 존재감은 더욱 커진다. 말과 행동, 그리고 외모는 불균형이다. 각자 따로 노는데,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연기하는 이성민은 진지한데, 그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은 웃음 지뢰밭이다.  작정하고 허를 찌르는데, 당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느 순간 경계심을 완전 소멸시키고, 재필 그리고 이성민에게 스며들게 한다. 

영화 '핸섬가이즈'의 이성민./사진제공=NEW

표정은 무섭지만, 하는 말이나 행동은 웃기다 못해 사랑스럽다. 물론, 1미터 이내에서 본다면. 멀리서 보는 그의 행동은 오해를 부른다. 재필로 완벽 변신한 이성민의 능력이다. 말만 '터프가이'이지, 사람 냄새 진하다. 특히 이희준과 뽐낸 진한 브로맨스는 같이 서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웃음을 유발한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코미디언들의 만담을 능가할 정도다.

극 중 이성민의 대사 중 "우리가 뭐 빠지는 게 있노?"라는 말처럼, 이성민은 뭐 하나 빠지지 않는다. 진지, 코믹, 스릴 등 감정 이입하고 보게 된다. 여기에 이희준까지 힘을 더하면서 연기로는 진정한 최고의 '핸섬가이즈'다. 

영화 '핸섬가이즈'의 이성민./사진제공=NEW

'핸섬가이즈'로 돌아올 이성민은 이 영화로 최근 수년 간 만든 이미지를 부셨다. 극 중 들고 있던 대형 해머를 사용하듯이 말이다. 그는 '서울의 봄' '대외비' '리멤버' '제8일의 밤' '남산의 부장들' 등에서 카리스마 있고 무게감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물론, '보안관' '미스터 주: 사라진 VIP' '기적' 등에서 코믹, 휴머니즘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핸섬가이즈'처럼 제대로 망가지지는 않았다. 

이성민은 영화뿐만 아니라 최근 드라마에서도 코믹은 없었다. 쫓기거나, 강렬한 카리스마로 위압감을 뽐냈다.

코믹과는 멀어지는 듯한 이성민이었지만, '핸섬가이즈'에서는 제대로 웃겼다. 험상궂은 외모도 잊게 해버리는 그의 매력적인 연기는 요즘 말로 '슈퍼 이끌림'이었다. 덕분에 동네에 한 명씩은 꼭 있을 반전미 넘치는 형, 아저씨의 모습이다. 그가 '핸섬가이즈'에서 보여준 코믹한 표정, 의외의 진지한 감정 연기 그리고 몸개그는 동기화가 되어버린다. 

"왜 다들 우리 집에 와서 죽고 난리야!"라고 이성민은 '핸섬가이즈'에서 외친다. '핸섬가이즈'에 보러 갔다가 웃다 죽게 생길 상황이다.  "아재요! 웃겨!"를 외치게 할 이성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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