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4년' 만의 방북"...'의미는?' [앵커리포트]
핫한 이슈를 전문가에게 묻습니다.
이슈콜입니다.
최근 북한이 오물 풍선을 살포하자 우리 정부는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며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었죠.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공식 확인했는데요.
만약 성사된다면 24년 만에 방북하는 푸틴 대통령.
지금 이 시점에서 방북,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매우 큰 선물이 될 겁니다. 방북 자체가 선물로,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해서 자신을 만나러 세계 최강대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대통령이 온다고 충분히 선전을 할 만한 것이죠.]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 중인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푸틴의 방북과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와 중국의 외교안보 전략대화가 있고, 주요 우방국들과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 우리와 궤를 같이하도록 순방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는데요.
이런 시기 불패의 전우관계를 강조하며 밀착을 과시하려는 북러의 상황을 우리 정부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북러 정상회담에 어떤 논의가 오갈까.
경제적·군사적 협력에 이어 인적 교류 확대 등이 꼽힙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실패한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러시아 기술이 투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기술의 추가 이전이 이뤄질지가 관심입니다.
양국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결속하는 새로운 조약 체결도 도마 위에 오르지만 가능성이 크진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러시아가 전쟁이 계속 길어지고 하니까 자신들에 필요한 포탄들이 이미 소진이 됐고 그런 것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했다는 것은 그간의 기간에서 확인이 된 거고요. 그렇다면 다시 말씀드려서 혹시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정 수준 정리가 된다면 과연 지금 같은 수준의 협력이 될 것이냐. 말씀하신 어떤 조약이나 제도화까지 만들어놓으면 이것은 협력이 계속 유지되어야 하는데 북한은 원할지 모르지만 러시아가 그 수준까지 원할지는 좀 두고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이번 북한과 러시아의 만남이 북한의 도발 수위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나 최근 실패한 군사 정찰위성 발사 재개 등으로 이어질 경우, 한반도를 중심으로 또 다른 긴장 관계가 형성될 수 있어 두 국가의 만남에 이웃 국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정지웅 (jyunjin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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