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또 동결했는데 9월 인하? 연준과 시장 '동상이몽'

강서구 기자 2024. 6. 13. 12: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스쿠프 이슈 아카이브
미 연준 금리 7차례 연속 동걀
금리인하는 여전히 ‘신중모드’
올해 인하 횟수 1차례 그칠 듯
9월 금리 인하 기대하는 시장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사진=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에도 만장일치였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후 7차례 연속 동결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5.25~5.50%를 유지한 건 11개월째다. 2001년 1월 5.5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이번에도 인플레이션 우려였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연준 이 낙관적인 의견을 내비쳤다는 점이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몇달 동안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향한 완만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새롭게 들어갔던 '2% 목표치를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하다'는 문구는 이번 성명서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금리인하 가능성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최고치인 7%에서 최근 2.7%로 크게 완화했지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의 경제지표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확신하려면 더 많은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 연준의 점도표도 금리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5.1%로 제시했다. 19명의 위원 중 7명이 한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측했다. 8명은 2차례 인하를 전망했고, 나머지 4명은 금리인하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올해 안에 한차례의 금리 인하만 예고한 셈이다. 이는 올해 1분기 예상한 3차례 금리인하에서 크게 축소한 규모다. 올해 남은 FOMC는 7월‧9월‧11월‧12월 등 총 4차례다.

그럼에도 시장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지난 12일 60.0%를 기록했다. 한달 전인 5월 10일 48.6%보다 11.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가을바람이 불 무렵, 연준은 과연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를 끌어내릴까.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