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기른 김구… 한번도 본적 없는 ‘희귀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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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을 한 백범 김구의 모습은 아마 이번에 처음 보실 겁니다."
동그란 안경을 쓰고 웃고 있는 모습으로 익숙한 백범 김구가 콧수염을 기른 사진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1945년 9월에 촬영된 것으로 김구는 동그란 안경을 쓰고 검정 셔츠를 착용한 채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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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광복직후 모습 생생히 노출
조소앙·신익희 등 4명 단체사진
1930년대 서울 시가지 풍경도
26일 서울도서전서 390점 전시
“콧수염을 한 백범 김구의 모습은 아마 이번에 처음 보실 겁니다.”
동그란 안경을 쓰고 웃고 있는 모습으로 익숙한 백범 김구가 콧수염을 기른 사진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13일 출판사 서해문집은 대만의 사진 수집·출판 전문가인 쉬충마오의 사진집 ‘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사진’(전 3권)을 통해 김구의 미공개 사진을 비롯, 조선과 일제강점기 관련 사진 390여 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1945년 9월에 촬영된 것으로 김구는 동그란 안경을 쓰고 검정 셔츠를 착용한 채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촬영 당시 69세였던 만큼 거친 피부와 얼굴에 주름이 사실적으로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서해문집 측은 “원본의 경우, 흑백사진으로 쉬충마오 작가가 소장하고 있다”며 “이를 컬러화해 생생하게 보이도록 작가가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희귀사진’이라는 제목답게 책에는 국내에 최초로 공개되는 사진들이 다수 수록됐다. 그중에서도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은 3권 ‘망국과 광복’이다. 김구의 사진을 비롯해 1941년 3월 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김구, 조소앙, 신익희, 김원봉의 단체 사진(사진), 1930년대 서울 시가지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출판사 측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일제강점기 사진들은 주로 일본인 사진작가들이 찍은 것이고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사진들은 중국 국민당에서 보관해온 것들로 대부분이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3권에 걸쳐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옛 도시의 외형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1910년의 서울 전경과 경복궁, 이전된 광화문 사진 등이 수록됐다.
사진을 수집한 쉬충마오는 20년간 세계 각지에서 활동한 기자다. 1985년 대만 신문 중 하나인 ‘중국시보’에서 국제특파원으로 기자활동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대만에 서점 겸 박물관을 열고 그간 모은 희귀사진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다. 쉬충마오는 출판사를 통해 “젊은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빈티지에 애정을 가졌고 오래된 사진을 수집하는 일도 다른 취미처럼 별다른 이유 없이 시작했다”며 “간단한 단어와 사진을 활용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것이 지금의 직업과 작품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해문집은 사진집을 26일 개막하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첫 공개·전시하고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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