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시끌벅적했는데"…'어대한 전대' 관측에 흥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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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지도체제가 확정되면서 당내 경선이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투표 100%룰을 도입했지만 총선 참패 이후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를 통해 전당대회 룰·지도체제 변경 검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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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한이면 누가 나올지도 몰라…토론회로 흥행 노릴 수밖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지도체제가 확정되면서 당내 경선이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제기되고 있다. 1인 대표체제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의 존재감이 떨어지는데다 여론 반영비율이 20%로 낮은 수준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회의를 열고 다음달 23~24일 진행될 전당대회에 적용할 경선 규칙을 당원 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로 변경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투표 100%룰을 도입했지만 총선 참패 이후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울러 집단지도체제·2인지도체제 등 지도체제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총선에서 민심의 변화에 당이 긴밀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차원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를 통해 전당대회 룰·지도체제 변경 검토에 나섰다. 특위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까지 포함해 논의를 시작했고, 전날 단일지도체제와 당권-대권 분리 규정 유지를 결정했다. 경선 룰에 관해서는 당심과 민심의 반영비율이 7대 3인 안과 8대 2인 안을 모두 비대위에 넘긴 바 있다. 비대위는 이 같은 결정을 수용하면서 당심·민심 비율로는 8대 2를 택했다.
이에 따라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되면서 출마 선언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지난 총선 기간 직접 영입했던 인사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졌다. 한 전 위원장을 만났다는 한 인사는 "전당대회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의 지지율만 놓고 봤을 때는 유리하다는 상황을 부정할 필요도 없다"며 "실제로 당내 의원분들이나 당내 구성원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를 변수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이 등판할 경우 잠재적 당권주자들이 출마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권성동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중에서 아직 출마 의사를 뚜렷하게 밝힌 인사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원래 지금 정도면 여의도 앞이 각자 캠프 차리고 시끌벅적하고 전국 활동을 시작해야 할 때인데 지금 그런 움직임 자체가 없다"며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분위기로 가면 누가 나올지도 모르겠고, 특위에서 이렇게까지 맹탕으로 만들 줄은 몰랐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선대위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으로 포커스가 모일 수밖에 없다"며 "한계는 있지만 토론회 숫자를 늘리는 등 형식을 통한 흥행을 노릴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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