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회의 안 열릴듯… 의장실 “여당 목소리 들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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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싹쓸이'를 위해 요청했던 13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단독 선출한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 등 11곳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의 상임위원장 선출은 다음 주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바로 다음 날인 1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시작으로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원회를 줄줄이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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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곳 상임위장 선출 내주로 연기
국힘, 단독 상임위 전면 보이콧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싹쓸이’를 위해 요청했던 13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단독 선출한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 등 11곳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의 상임위원장 선출은 다음 주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 인선안 제출을 거부하며 ‘버티기’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실천하는 개혁국회는 정시에 출발했지만 아직 반쪽이다”라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기회를 줬는데도 거부하는 걸 마냥 기다려줄 순 없지 않겠냐”며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우 의장은 지난 10일에 이어 또다시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몫인 상임위원장까지 선임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는 생각을 주지한 상태에서 국민의힘 목소리도 충분히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여야가 협상할 시간을 더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입법 독주’ 비난을 의식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바로 다음 날인 1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시작으로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원회를 줄줄이 열고 있다. 이날은 복지·행안·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간사 선임과 장·차관의 출석 요구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낸 것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은 무능과 독선으로 국민을 아프게 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진 하야 촉구 결의안이라도 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법사위는 14일 채 상병 사건 입법청문회 관련 증인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다른 상임위도 입법청문회 또는 현안질의를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 관료들이 국회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경우 동행명령권을 발동하고 이때 국회의원이 현장에 동행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대정부 질문에 장관 등이 불출석하면 긴급현안질문을 추가로 의결, 장관들이 끝내 출석하지 않으면 해임을 건의하고 탄핵소추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여는 상임위를 전면 보이콧하고 15개 특별위원회를 필두로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민정혜·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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