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BMW 동맹...‘원형 OLED’ 미니 탑재

2024. 6. 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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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의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BMW그룹 산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신차에 탑재된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행사장 한 켠에 전시 공간을 마련해 이번 신차에 탑재된 9.4형 원형 OLED 패널을 전시하고, 미니의 아이덴티티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원형 디자인과 삼성 OLED의 차별화된 화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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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9.4형 원형 디스플레이
‘뉴 미니 컨트리맨’에 첫 공급
13일 공개된 ‘올 뉴 일렉트릭 미니 쿠퍼’(오른쪽)와 ‘뉴 미니 컨트리맨’ [미니 코리아 제공]
신형 미니 차량에 탑재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의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BMW그룹 산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신차에 탑재된다. 완성차에 원형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업계의 첫 사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워치용 원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바 있다.

13일 미니 코리아는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뉴 미니 컨트리맨’의 신형 모델을 공개하고 국내 출시를 시작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2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론칭 행사에 함께 참석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 원형 OLED를 취재진에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뉴 미니 컨트리맨과 함께 미니의 순수전기 모델인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2종 포함 총 5종의 신차가 첫 선을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종 모델에 원형 OLED를 독점 공급하며, 이들 신차는 오는 7월 ‘뉴 미니 쿠퍼’ 3-도어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이전 세대 미니 컨트리맨 대비 길이 150㎜, 너비 25㎜, 높이 105㎜, 휠베이스 20㎜ 등이 각각 증가했다.

내부 공간의 경우 대시보드 표면은 미니 브랜드 최초로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진 직물 소재를 적용해 따뜻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앞좌석 시트의 어깨 및 팔꿈치 공간이 3㎝가량, 트렁크 공간은 기본 505ℓ에서 최대 1530ℓ로 확장이 가능하다.

특히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직경 240㎜ 원형 제품이다. 최신 운영체제인 미니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이하 미니 OS 9)을 탑재해 티맵과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서드파티 앱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행사장 한 켠에 전시 공간을 마련해 이번 신차에 탑재된 9.4형 원형 OLED 패널을 전시하고, 미니의 아이덴티티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원형 디자인과 삼성 OLED의 차별화된 화질을 선보였다.

임지수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 프로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 4년간 삼성디스플레이와 미니가 216회 화상회의를 거치고, 27만2000㎞ 만큼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협업한 결과가 이번 원형 디스플레이”라면서 “1100만개에 달하는 픽셀과 수만 개의 회로를 원형에 맞게 새로 디자인하고 새로운 부품도 개발해야 했다”면서 개발 뒷이야기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워치용 원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이후 ‘홀디스플레이(스크린 상단에 구멍을 내 카메라 모듈을 탑재하는 풀스크린 기술의 일종)’를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특히 정교한 라운드 형태 가공 기술과 수년간 협업을 통해 개발된 ‘원칩 DDI’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특별한 디자인의 CID 패널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이 가운데 원칩 DDI은 삼성디스플레이와 미니가 함께 만든 협업의 핵심 결과로 꼽힌다. 원형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초기 아이디어 제안부터 개발까지 양사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임 프로는 “차량용 원형 디스플레이는 직사각형 모양의 전통적인 CID 디자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삼성의 OLED 기술력이 집약된 CID용 원형 디스플레이는 화질·안전·친환경 측면에서 기존 디스플레이와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우·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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