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27% 줄이고 값 그대로… 슈링크플레이션 딱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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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국내에서 유통된 30여 개 국내외 식품·생활용품 용량이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용량이 감소한 상품은 가공식품에 집중됐으며, 내용물 용량이 최대 27% 이상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슈링크플레이션(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되 크기·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효과를 보는 전략)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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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제품 ‘꼼수 인상’ 드러나
내용물 5% ~ 20%대까지 감소
너겟·사탕… 대부분 가공식품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국내에서 유통된 30여 개 국내외 식품·생활용품 용량이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용량이 감소한 상품은 가공식품에 집중됐으며, 내용물 용량이 최대 27% 이상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슈링크플레이션(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되 크기·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효과를 보는 전략)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2분기 국내에서 유통된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 24만1000건과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인 ‘참가격’ 생필품 가격조사,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신고 상품 등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 지난해 이후 용량이 감소해 단위 가격이 인상된 상품이 33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품 용량이 변경된 시기는 지난해가 16개(48.5%), 올해가 17개(51.5%)인 것으로 각각 파악됐다. 원산지별로는 국내 제조 상품이 15개(45.5%), 해외 수입 상품이 18개(54.5%)였으며, 품목별로는 생활용품(세제) 1개(3.0%)를 제외한 97.0%(32개)가 가공식품에 집중됐다. 내용물 용량은 최소 5.3%에서 최대 27.3%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0% 미만’(13개·39.4%)과 ‘10% 이상∼20% 미만’(10개·30.4%), ‘20% 이상’(10개·30.4%) 등이었다.
국내 제조 상품 중 ‘오설록 제주 얼그레이 티백’ 용량은 한 개가 2g에서 1.5g으로, 전체는 40g에서 30g으로 각각 줄었다. ‘사조대림 안심 치킨너겟’은 540g에서 420g으로 22.2% 줄었다. 오뚜기 컵스프 3종(양송이·포테이토·옥수수) 용량은 72g에서 60g으로 16.7%, 가공식품류 ‘하림 두 마리 옛날 통닭’은 760g에서 720g으로 5.3% 감소했다. 해외 수입 상품의 경우 ‘비달 메가 수퍼 피카 줌 필드 위드 버블껌 막대사탕’ 용량은 27.5g에서 20g으로 27.3%, ‘니씬 생강사탕’은 135g에서 105g으로 22.2% 각각 감소했다.
소비자원은 용량 변경 상품 정보를 참가격에 공표하고 해당 상품의 제조업체 및 수입판매업체에 자사 홈페이지 또는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용량이 변경된 상품을 발견할 경우, 홈페이지에 있는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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