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규제철폐·민영화 반대”…아르헨티나서 격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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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자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급진적 자유지상주의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각)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의회 앞에서 시민 몇천명이 모여들어, 밀레이 정부의 경제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의원들에게 "긴축재정과 규제 철폐, 민영화, 노동권 축소 등을 담은 정부의 개혁안을 전면 거부해 달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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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자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급진적 자유지상주의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각)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의회 앞에서 시민 몇천명이 모여들어, 밀레이 정부의 경제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당시 의회에서는 상원이 밀레이 정부가 제출한 개혁안을 놓고 심의를 벌이고 있었다.
시위대는 의원들에게 “긴축재정과 규제 철폐, 민영화, 노동권 축소 등을 담은 정부의 개혁안을 전면 거부해 달라”고 외쳤다. 이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의회로 들어가려 하면서 시위는 격렬해졌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이들의 의회 진입을 막아섰고, 시위대도 경찰을 향해 투석 등으로 맞섰다. 시위에 참가했던 야당의원 5명을 포함해 7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고, 적어도 몇십명이 현장 응급 치료를 받았다.
시위는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다. 어둠이 내리자 경찰은 중무장 병력과 오토바이를 탄 기동병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배후에서 밀어붙여 해산을 시도했고, 이에 시위대는 거리에 있던 차량 두 대를 뒤집고 불을 놓으며 저항했다.
이날 시위로 적어도 10명이 체포됐고, 경찰도 9명이 다쳤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대통령실은 소셜미디어에 시위대를 향해 “몽둥이와 돌, 심지어 수류탄까지 동원해 쿠데타를 시도한 테러 집단”이라고 맹비난했다.
지난해 12월 경제난 타개를 약속하며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은 애초 이른바 ‘옴니버스 법안’이라고 불리는 664개 조항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지난 4월 하원에서 238개로 줄어들어 통과된 뒤 상원으로 넘겨져 심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개혁안에는 1년간 경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해 밀레이 대통령에게 연방기구 해산권을 부여하고 아르헨티나 항공 등을 포함한 공공기업 10여곳을 민영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 법정 퇴직금의 감축, 노동권 축소, 관세 인상 등 광범한 내용도 담겨있다.
상원 심의 과정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나왔다. 야당 상원의원 마리아노 라칼데는 특히 노동 개혁안을 겨냥해 “노동자가 아무 권리도 없는 한 세기 전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은 옴니버스 법안이야말로 “경제회복의 조력자이며 가속 페달”이라며 원안 통과를 촉구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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