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가동 줄이고 인력 재배치… 철강업계 ‘비상경영’

윤예원 기자 2024. 6. 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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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철강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줄이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대형 철강사들은 줄어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공장 가동 시간을 줄이고 있다.

국내 철근 생산량 1위인 현대제철은 건설업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을 60%로 줄이는 감산에 돌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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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슬림화 나서는 포스코
현대·동국은 공장 가동 줄여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철강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줄이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대형 철강사들은 줄어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공장 가동 시간을 줄이고 있다.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중국이 남는 철강재를 싼값에 수출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 압연공장에 완성된 철근 제품이 쌓여 있다. /권오은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 회장은 다음 달 1일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취임 후 첫 번째 타운홀 미팅을 연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회장은 설비 효율화를 통해 올해부터 연간 1조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계열사 간 인력을 재배치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초 격주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해 화제가 됐지만, 최근 임원들에게 주 5일 근무로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철강과 소재 사업의 부진이 길어지자 임원 연봉도 삭감했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서 사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철강업계의 경영 환경은 날이 갈수록 악화 일로를 거듭해 불황의 어두운 터널은 그 끝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지경”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 사장은 지난주 전 사업장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타운홀 미팅을 갖기도 했다.

국내 철근 생산량 1위인 현대제철은 건설업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을 60%로 줄이는 감산에 돌입한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4달째 진행하고 있는 인천 공장의 전기로 보수공사를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9월에는 충남 당진 전기로도 3개월간 특별 보수에 돌입할 계획이다.

철근 2위 업체인 동국제강은 지난 3일부터 인천 공장을 야간에만 가동한다. 기존의 4조 3교대 체제는 유지하지만, 전기료가 저렴한 새벽에만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업계는 정부와 협력해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있지만, 비상 경영 체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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