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홈런→끝내기 안타→데뷔 첫 한 경기 4안타'…복귀 후 '타율 0.625' SSG 미래 책임질 '슈퍼 루키'가 뜨겁다

김건호 기자 2024. 6. 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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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박지환./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엄청난 활약이다.

'특급 루키' 박지환(SSG 랜더스)의 방망이가 뜨겁다. 지난 4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장지수의 사구에 손등을 맞았다. 검진 결과 5번째 중수골 미세골절 소견이 나왔다. 수술대에 오른 그는 한 달이 넘는 기간 재활에 집중했고 6월 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 때 복귀했다.

복귀전부터 박지환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복귀 첫 타석에서 박세웅을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이어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박세웅의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지난 1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던 박지환은 "잘 맞기는 했는데, 솔직히 넘어갈 줄은 몰랐다. 우익수가 펜스 쪽을 보길래 펜스 맞으면 무조건 3루까지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공이 넘어갔다"며 "저도 좀 놀랐다. 제가 첫 홈런을 무조건 좌측으로 칠 줄 알았는데, 우측으로 넘어가니까 얼떨떨하더라.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선배님들도 밀어서 치니 더 놀라셨다"고 말했다.

당초 이숭용 SSG 감독은 박지환을 조금 더 천천히 기용할 생각이었는데, 8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9일 더블헤더로 편성됐다. 2군에서 낮 경기를 하며 복귀를 기다리고 있던 박지환을 오후 2시 경기에 맞춰 선발로 내보냈다.

박지환은 "솔직히 저도 좀 빨리 콜업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라가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긴 했는데, 경기에 들어가고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니까 걱정이 사라졌다"며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던 것이 수비랑 타격 쪽에서도 잘 풀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홈에서의 홈런에 대해 "홈에서도 하나 치고 싶긴 하지만, 욕심을 내면 (홈런이) 안 나오기도 하니까 욕심을 버리고 출루를 목표로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SSG 랜더스 박지환./SSG 랜더스

이후에도 박지환의 활약을 대단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안타를 한 개 생산했다. 이어 11일 KIA전에서 3안타 3타점 경기를 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8회말 타석에서 역전 2타점 3루타를 때렸고 10회말에는 데뷔 첫 끝내기 안타까지 기록했다.

이튿날에도 박지환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4타수 4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양현종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안타와 2루타를 때렸다. 6회말에는 바뀐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2루타, 8회말 김건국을 상대로 안타를 하나 더 추가했다. 박지환의 데뷔 첫 4안타 경기였다.

박지환은 복귀 후 4경기에서 10안타 4타점 3득점 타율 0.625를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도 0.429까지 껑충 뛰었다. 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1개 등 10개의 안타 중 절반이 장타이기도 했다.

SSG 랜더스 박지환./SSG 랜더스

올 시즌 SSG는 세대교체와 성적 두 마리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루수 세대교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인' 정준재와 박지환이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2루수로 성장할 선수가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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