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은 국가” 젠슨황 발언 뒤늦게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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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 타이완을 '국가'로 칭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2주 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던 중국 당국이 우회적 비판 메시지를 뒤늦게 내놨습니다.
1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타이완 담당 기구인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최근 타이완을 방문해 '타이완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했는데, 이 발언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는 타이완 매체의 질문에 "이런 극도로 잘못된 언급에 대해 대륙(중국) 민중·네티즌은 이미 분분히 강렬한 비난을 표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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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 타이완을 ‘국가’로 칭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2주 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던 중국 당국이 우회적 비판 메시지를 뒤늦게 내놨습니다.
1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타이완 담당 기구인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최근 타이완을 방문해 ‘타이완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했는데, 이 발언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는 타이완 매체의 질문에 “이런 극도로 잘못된 언급에 대해 대륙(중국) 민중·네티즌은 이미 분분히 강렬한 비난을 표했다”고 답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양안(중국과 타이완)이 ‘하나의 중국’에 속하고,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는 것은 역사적 경위와 법리적 사실이 분명하다는 점”이라며 “타이완은 이제껏 하나의 국가가 아니었다. 과거에도 아니었고, 앞으로는 더 그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국제 사회의 보편적 공동인식(컨센서스)이자 국제 관계의 기본 상식”이라며 “그가 부디 보충 수업을 잘 받기를(好好補補課)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천 대변인의 언급에서는 부드러운 ‘권유형’ 표현을 쓴 점이 주목됩니다.
중국 당국은 그간 타이완과의 공식·비공식 교류 등 ‘하나의 중국’과 관련한 문제에서 미국 등 세계 각국에 훨씬 더 강경한 형태로 비난 입장을 표명해왔습니다.
앞서 황 CEO는 지난달 29일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를 계기로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 타이완 기자들이 세계 과학기술 분야에서 타이완의 중요성을 묻자 영어로 “타이완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라고 답했습니다.
올해 초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총통 당선 후 ‘타이완 독립’ 노선과 미국·일본 등 타이완 편에 선 국가들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온 중국은 세계 각국이 타이완과의 공식·비공식 교류를 하는 것에 모두 강하게 반발하며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내 왔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황 CEO의 언급을 보도하지 않았으나,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서 이 언급을 두고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불매운동’까지 거론하며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시대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엔비디아 CEO의 과감한 발언에 중국 당국은 달리 반응하지 않아 관심을 모았습니다.
황 CEO는 1963년 타이완 타이난에서 태어나 9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타이완계 미국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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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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