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아시아 ‘3전 전패’ 탈락, 전창진 감독의 아쉬움 “우리의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
“우리의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
국제농구연맹(FIB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를 3전 전패로 마무리한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결과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KCC는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셰이크 사이드 빈 막툼 스포츠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펠리타 자야(인도네시아)에 91-98로 졌다.
이란의 샤르다리 고르간, 일본의 히로시마 드래건플라이스에 이어 이날 펠리타 자야에도 무릎을 꿇어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B조 최하위가 된 KCC는 각 조 1~2위가 오르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KCC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라건아와 알리제 드숀 존슨이 계약 만료가 돼 참가하지 못한 공백을 제대로 경험했다. 디온 탐슨, 알폰조 맥키니와 단기 계약을 맺고 이번 대회를 치렀지만, 합이 잘 맞을리가 없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3경기를 치렀는데, 상대팀은 준비가 잘 되어있었다. 우리는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며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는 좀 나아져서 접전을 했다. 다음 대회에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잘 준비해서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감독은 다음 대회에 나설 수 있다면, 그 때는 휴식보다는 좀 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준비를 해 도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전 감독은 “KBL 리그가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7개월 정도 치른다. 시즌 후 선수들이 부상도 있었고, 휴식도 필요했다”며 “만약 다시 나올 기회가 주어진다면 휴식보다는 오히려 준비를 더 해서 대회를 나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체력이나 기술적인 부분들을 다 가미해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올린 이근휘도 대회 결과에 아쉬움을 보였다. 이근휘는 “1쿼터부터 크게 밀린게 패배로 이어진 것 같다. 좀 더 집중해서 3점슛을 더 넣었으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텐데 아쉽다”며 “나 역시 준비기간이 짧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에 나오게 된다면, 몸을 확실히 만들어서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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