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한테 생선을…인천 부두 운영사 임직원이 화물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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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항 부두운영사 임직원들이 부두에 보관 중인 화물 수백t을 빼돌려 외부에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내항부두운영(IPOC)은 임직원 6명을 자체 조사해 사료부원료 200t 정도가 외부로 반출된 것을 확인하고 인사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 내항 부두에 보관중이던 사료부원료는 잠금 장치가 있는 컨테이너 화물이 아닌 비포장 상태의 벌크 화물이어서 접근이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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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넘게 근무해 피해 규모 더 커질수도
해당 임직원들은 혐의를 인정하고 사직했다. 해경이 수사에 착수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인천내항부두운영(IPOC)은 임직원 6명을 자체 조사해 사료부원료 200t 정도가 외부로 반출된 것을 확인하고 인사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임직원 6명은 “차당(25t) 300만원을 받고 사료부원료를 팔았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작성해 회사에 내고, 사직했다. 범행은 올해 2월부터 3개월여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내항 부두에 보관중이던 사료부원료는 잠금 장치가 있는 컨테이너 화물이 아닌 비포장 상태의 벌크 화물이어서 접근이 쉬웠다.
IPOC 관계자는 “벌크 화물을 배로 싣고 와서 내항에 야적하면 (이 과정에서) 비 등을 맞아서 변질·부패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것들은 공장에 납품하지 않고 한데 모아둔다”면서 “이번에 이것이 반출됐다”고 말했다.
해경도 화물이 외부로 빼돌려진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중부해양경찰청은 조만간 관련자 등을 불러 화물 무단 반출 이유와 반출량, 판매처, 추가 공범 유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혐의자들이 6년 이상 인천 내항에 근무해 경우에 따라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IPOC 측은 “피해 화물에 대한 구상권을 범행 임직원들에게 청구하고, 해경 수사에서 추가 피해가 발견되면 이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재발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가급’ 사업장에서 흔하지 않은 화물 무단 반출 사건이 발생하자 인천항만공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실무부서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IPOC는 2018년 인천 내항의 9개 터미널 운영사를 통합해 설립됐다. 선석 27개, 창고 18개, 장치장을 운영하며 인천항을 이용하는 일반 벌크화물의 약 3분의 2인 1200만t을 연간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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