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내 생일 카페 차려준 팬들 감사‥집에서도 안 해주는데”(핸섬가이즈)[EN:인터뷰③]

[뉴스엔 배효주 기자]

이성민이 '핸섬가이즈' 홍보 차 예능에도 출연한 가운데, "진짜 내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기를 전했다.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에 출연한 이성민은 6월 13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이성민이 터프가이 ‘재필’로 분한다. 이희준이 그와 언제나 동행하는 ‘환장의 콤비’이자 섹시가이 ‘상구’ 역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재필’과 ‘상구’를 통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핸섬가이즈' 홍보를 위해 예능에도 출연했다. 영화 '보안관'(2017)을 통해 인연을 맺은 김성균, 배정남과 함께 야외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인 MBC '푹 쉬면 다행이야'에 출연해 무인도 체험에 나섰다.

이는 무려 데뷔 37년 만의 첫 야외 리얼리티 예능이었다. 이성민은 "처음엔 예능이 무서웠는데, 많이 편해진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성인이 되고부터 연기를 해왔는데, 늘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다 보니 '일상에서의 나'가 익숙하지 않단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요즘 예능은 내게 특별한 뭔가를 요구하진 않더라"고 말했다.

"나이가 50살이 넘었는데, 처음 연기 시작하던 20살 무렵 연기 선생님이 한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고 말한 그는 "당시 선생님이 '너는 너를 본 적이 있냐'고 하시길래 '뭔 소리야. 난 나를 매일 보는데' 싶었다. 그런데 그게 무슨 말인지를 이제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내 모습을 잃어버리고 살았는데, 나이 들어가며 진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능에서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고 즐거웠다"고 전했다.

한편, "팬들이 부쩍 많이 생겼다"는 말에 이성민은 "쑥스럽다. 처음에는 팬을 강력하게 거부했었다"면서 "(생일을 맞아 카페를 꾸민)생일 카페에도 몇 번 가긴 했었다. 집에서도 내 생일 안 챙겨주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26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