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1840년, 전 세계를 울린 비극적 결말...'오래된 골동품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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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년의 어느 날, 미국 뉴욕과 보스턴 항구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그들은 당시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오래된 골동품 상점' 마지막 호를 싣고 오는 영국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설의 비극적 결말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고, 한 아일랜드 정치가는 소설을 읽고 눈물을 흘리며 책을 창밖으로 집어 던졌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다.
'오래된 골동품 상점'의 비극적 결말은 독자의 염원과 기대를 거슬렀다는 점에서 영국문학상 가장 대담한 행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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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골동품 상점 / 찰스 디킨스 저 / 이창호 역 / B612북스
영문학의 백미, 찰스 디킨스 최고의 베스트셀러
1840년의 어느 날, 미국 뉴욕과 보스턴 항구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그들은 당시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오래된 골동품 상점' 마지막 호를 싣고 오는 영국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이 소동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해리포터의 마지막 이야기가 출간되었을 때뿐인 것으로 여겨진다. 소설의 비극적 결말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고, 한 아일랜드 정치가는 소설을 읽고 눈물을 흘리며 책을 창밖으로 집어 던졌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다.
'오래된 골동품 상점'의 비극적 결말은 독자의 염원과 기대를 거슬렀다는 점에서 영국문학상 가장 대담한 행보로 평가된다. 출간 당시(1841년 단행본 출간)에만 10만 부가 팔렸으며, 20세기 초 2편의 무성영화를 시작으로 오페라, 연극, 뮤지컬, 유성영화 등으로 수없이 재창작됐다.
"꽃향기를 맡으면 꽃사람이 되지"
이해인 수녀가 1964년 수녀원의 문을 열고 들어가 2024년에 이르기까지 60년간 품어온 이야기. 서랍 속에 깃든 어머니의 편지부터 사형수의 엽서까지, 첫 서원 일기부터 친구 수녀를 떠나보낸 뒤 쓴 시까지, 수녀원의 고즈넉한 정원부터 동그란 마음이 되도록 두 손을 모았던 성당까지, 열정 품은 동백꽃에서 늘 푸른 소나무까지 그에 얽힌 사연들이 담겼다.
이 외에도 법정 스님과의 일화, 김수환 추기경의 서간문, 신영복 선생의 붓글씨, 지금 하늘나라로 떠난 인연을 되돌아본다. 어느 초등학생부터 90대 할아버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나눈 덕담, 수녀 공동체부터 독자 공동체까지 기쁨과 슬픔을 껴안으며 나눈 정담, 편지 수천 통부터 수많은 작은 선물까지 마음을 건네며 나눈 환담을 펼쳐놓는다.
180도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앞으로도 별 볼 일 없는 인생을 살 줄 알았던 서른한 살의 버디. 우연한 오해로 자신과는 정반대의 인생을 사는 친구 헤더의 신분을 빌려, 소믈리에로 일하게 된다. 와인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것은 기본, 와인 코르크를 따다 눈에 시퍼런 멍이 드는 등 온갖 황당한 실수를 남발하며 시작하자마자 정체를 들킬 위기에 처하지만.... 타고난 기억력과 언변으로 위기를 능청스럽게 넘기며, 호텔 사람들과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짜 헤더는 점차 로크 돈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가는데.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유능하고 멋진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 수 있다면?'과 같은 아이디어로 풀어낸 유쾌하고 발칙한 소설이다. "감정과 재치, 유머, 즐거움의 균형이 완벽한 이야기", "완벽하게 미친 재미" 등의 찬사를 받으며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각종 언론과 매체에서 여름에 읽어봐야 할 소설로 선정됐다.
지금의 발전한 자본주의는 어떻게 우리를 무한한 고통에 빠트리는가
철학자 이졸데 카림이 트럼프 시대의 타자 혐오 분석으로 화제를 몰았던 '나와 타자들' 이후 5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왔다. 가히 내전 상태라고 할 만한 현재의 사회 분열, 그 근원을 파헤치는 책이다. 폭군에게 자발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 정치인 또는 아이돌을 마치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사람들.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비밀은 '나르시시즘'에 있다.
나르시시즘은 오늘날 우리가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방식이다. '나는 지금의 나보다 나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명령. 식단 조절을 시작하든, 환경 보호에 나서든 이러한 자기 향상의 부름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것은 반사회적 원리다. 결코 충족될 수 없는 나르시시즘의 이상을 추구하는 길에서 우리는 무한히 고통받으며, 타자들은 우리의 성공을 인증할 관객으로 격하된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이졸데 카림은 나르시시즘이 사회의 지배 원리가 되는 과정을 특유의 놀라운 통찰력과 명료한 논리로 포착한다.
YTN 디지털뉴스팀 신간 소개 (boo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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