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아다! 박수(연)도 있다!" VNL 응원하던 레이나, 옛 동료들 보자 '활짝'

권수연 기자 2024. 6.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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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팀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앉았지만, 옛 동료들의 얼굴이 반가운 것은 당연한 이치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2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첫 경기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3(16-25, 16-25, 23-25)으로 셧아웃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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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에서 활약하던 당시 이주아-레이나(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자국팀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앉았지만, 옛 동료들의 얼굴이 반가운 것은 당연한 이치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2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첫 경기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3(16-25, 16-25, 23-25)으로 셧아웃패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일본의 단단한 수비력과 속도감 있는 배구에 한국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공격득점에서도 밀렸고 블로킹은 5-11로 크게 열세를 기록했다.

그나마 위안할만한 점은 정지윤이 17득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올린 점이다.

한국은 2022년, 2023년 VNL에 이어 2024년 VNL까지 국제무대 한일전 3년 연속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이주아(좌)-박수연

하지만 서글픈 자존심 대결 속에서도 한 켠에서는 동료애가 조용히 옛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레이나 토코쿠(일본)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한국 대표팀의 이주아(IBK기업은행), 박수연(흥국생명)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장면과 함께 "주아다아아", "박수(연)도 있다"라는 한글로 쓴 게시글을 함께 올려 반가움을 표했다.

박수연은 이번 국가대표팀에서 부상으로 제외된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IBK기업은행)의 대체로 투입됐다. 

흥국생명에서 활약하던 당시 레이나

레이나는 23-24시즌을 앞두고 프로배구 최초로 시행된 아시아쿼터제 첫 용병으로 흥국생명에 영입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첫 영입 당시 리시브를 고려해 레이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주아와 김채연이 지난 해 11월 부상을 입어 중원 공백이 생기자 아본단자 감독은 레이나를 과감하게 미들블로커로 기용했다. 레이나는 고교시절 3개월 가량을 제외하고 미들블로커 경험이 전무했지만 이주아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며 흥국생명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원래의 윙 공격수로 돌아온 레이나는 부진한 옐레나 대신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의 쌍포를 이뤄 활약해나갔다. 윌로우 존슨(미국)이 대체 용병으로 들어온 후에는 삼각편대로 팀 성적을 함께 끌었다. 

흥국생명에서 23-24시즌 활약한 윌로우(좌)-레이나

레이나는 23-24시즌 정규리그 기준 총 35경기에 출전해 누적 388점, 오픈공격 성공률 31.62%, 퀵오픈 성공률 41.44% 등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3경기 누적 65득점, 퀵오픈 성공률 53.13%, 리시브효율 38.78%의 성적표를 받았다.

시즌을 마친 후에는 7개 구단 아시아쿼터 선수 중 유일하게 재지원이 없었으며 일본으로 돌아가 컨디션을 재정비하는 중이다.

한편 흥국생명은 레이나와 작별한 후 새로운 아시아쿼터 용병으로 황 루이레이(중국, 미들블로커)를 영입했다. 

 

사진= MHN스포츠 DB, 국제배구연맹(FIVB), 레이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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