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난 중국 팬들의 새로운 성지가 된 싱가포르 GK 레스토랑 '하산의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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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맹공을 온몸을 던져 막아낸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하산 서니가 운영하는 싱가포르의 한 레스토랑에 난데없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순례를 받는 성지가 됐다.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1일 밤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그룹 6라운드 태국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중국 팬들은 태국의 공격을 3실점으로 막아낸 싱가포르 골키퍼 하산 서니에게 커다란 찬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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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맹공을 온몸을 던져 막아낸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하산 서니가 운영하는 싱가포르의 한 레스토랑에 난데없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순례를 받는 성지가 됐다.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1일 밤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그룹 6라운드 태국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싱가포르에게는 또 한 번의 씁쓸한 패배였지만, 이 결과에 중국이 환호했다. 최종 라운드 직후 중국과 태국의 승점과 다득점은 똑같았으나, 승자승에서 앞선 중국이 태국을 제치고 극적으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중국 팬들은 태국의 공격을 3실점으로 막아낸 싱가포르 골키퍼 하산 서니에게 커다란 찬사를 보내고 있다. 만약 서니가 한 골만 더 실점했더라도 중국의 월드컵 본선 도전은 물거품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말뿐인 칭찬만 있는 게 아니다. 중국 매체 <더 페이퍼>에 따르면, 서니가 운영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나시 르막(말레이시아식 코코넛밥) 레스토랑이 중국 관광객들이 싱가포르를 찾을 때 반드시 방문하는 '성지 순례 장소'가 됐다고 보도했다. 서니는 지난 2021년 가족과 함께 다푸르 하산(하산의 주방)이라는 나시 르막 전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알게 된 중국 관광객들이 그의 가게를 찾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관광에 대한 관심도까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중국 여행 전문 기업 씨트립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10시경 싱가포르 항공권 검색량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검색량이 전일 대비 150%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1994 FIFA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 '도하의 기적'으로 불리고 있는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던 이라크 공격수 움란 자파르라는 선수가 있다. 이 선수는 한국의 초대를 받아 방한하며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마치 그 기억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세 골이나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골키퍼 서니는 중국의 '수호신' 대우를 받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싱가포르 매체 <세트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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