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19일 은행장 공식 회동… '100억 횡령' 우리은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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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19일 은행장들을 만난다.
이 원장 주재로 열리는 공식 은행장 간담회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3월 이 원장과 은행장들의 회동은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초대한 친목의 자리였으나 이번 공식 간담회는 처음이다.
아울러 최근 우리은행에서 100억원대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만큼 이 원장이 내부통제 강화와 관련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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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선 홍콩주가연계증권(ELS) 자율 배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 금융권 주요 현안이 논의된다. 또 최근 우리은행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만큼 내부통제 강화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국내 17개 은행장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다.
지난 3월 이 원장과 은행장들의 회동은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초대한 친목의 자리였으나 이번 공식 간담회는 처음이다. 먼저 이 원장은 홍콩 ELS 자율배상과 관련해 은행권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ELS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에 따라 부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경·공매 대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은행권의 노력을 당부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우리은행에서 100억원대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만큼 이 원장이 내부통제 강화와 관련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김해지점에서 100억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을 횡령한 30대 A씨를 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직급이 대리인 우리은행 직원 A씨는 올 초부터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후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 기업개선부 소속 직원이 약 721억원의 횡령해 적발된 바 있다. 불과 2년 만에 반복된 금융사고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 책무구조도 도입도 앞두고 있어서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에서 위임한 사항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금융지주와 은행의 경우 내년 1월2일까지 책무 구조도를 작성해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개정안의 핵심은 금융사의 임원이 담당하는 업무별로 책무를 배분한 문서인 책무 구조도를 만드는 것이다. 책무구조도 는 개별 임원에게 담당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배분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명확한 책임을 묻도록 규정하는 문서다. 여기엔 사외이사를 제외한 임원과 임원이 아닌 준법감시인·위험관리책임자도 포함된다. 또한 임원에 준해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에게도 책무를 배분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현장검사에서 직원의 일탈 과정과 지점 차원의 내부통제 부실 여부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예정" 이라며 "오는 19일 예정된 간담회는 ELS 사태, 부동산 PF 등 금융권 핵심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이라며 " 밝혔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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