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컨펌' 유임 결정 하루 만에...맨유, 텐 하흐와 재계약 근접→"2027년까지 2년 연장"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재계약에 90% 근접했다. 계약 기간은 기존보다 2년 연장한 2027년까지다"라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AFC 아약스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냈다. 2018-19시즌 프렝키 더 용, 마티아스 더 리흐트, 도니 판 더 비크 등을 중용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아약스에서 에레디비시 3회, 네덜란드 FA컵 2회 등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다. 첫 시즌 텐 하흐는 맨유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를 차지했다. 카라바오컵에서는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따냈고, FA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텐 하흐 감독 체제의 맨유는 더 많은 기대를 받았다.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호일룬, 소피앙 암라바트 등 새로운 선수들이 맨유에 합류했다. 맨유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에만 무려 2억 유로(약 3000억원)를 지불했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맨유는 올 시즌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8위에 그쳤고,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카라바오컵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잉글랜드 구단 역사상 최다 실점(15실점)을 기록하며 조별리그 4위에 머물렀다.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경질 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 당한 토마스 투헬과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도 후임 사령탑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결정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세 가지 정도가 있다. 유스 육성, 부상, 트로피 획득이었다. 텐 하흐는 코비 마이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유스 선수들을 발굴했다.
또한 올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된 게임 플랜을 구축하지 못했다. 65건의 부상과 질병이 형편 없는 시즌의 결정적 이유라고 여겼다. 마지막으로 텐 하흐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유는 지역 라이벌 맨시티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맨유가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2016-17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처음이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유임 결정과 동시에 곧바로 재계약 협상에 들어갔고, 이제 합의를 앞두고 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팀을 오랫동안 맡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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