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北 오물풍선 이어 MDL 침범도 조사…정전협정 위반 여부

박응진 기자 2024. 6. 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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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유엔군사령부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행위에 이어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침범 등에 대한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따지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유엔사는 지난달 28일 북한의 첫 대남 오물풍선 살포 이튿날 입장문을 내고 오물풍선 살포 행위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본다며 공식적으로 조사에 나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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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방송도 조사…국방부 "통보 받은 바 없다"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남한군 초소에서 장병들이 기관포를 점검하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주한유엔군사령부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행위에 이어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침범 등에 대한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따지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유엔사는 13일 "최근의 문제들을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조사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정전협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엔사는 북한을 향해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유엔사는 지난달 28일 북한의 첫 대남 오물풍선 살포 이튿날 입장문을 내고 오물풍선 살포 행위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본다며 공식적으로 조사에 나선다고 전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 살포 상황 속에서 이달 9일엔 북한군 수십 명이 중부전선 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 방송·사격 이후 퇴각했다. 같은날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하기도 했다.

유엔사는 북한의 MDL 침범과 남한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

다만 국방부는 "유엔사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라며 "확성기 관련 조사에 대해서는 통보 받은 바 없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유엔사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건 아니지만, 과거처럼 확성기 위치를 검증하고 방송 내용이 도발적이거나 공세적인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MDL 북쪽 인근에선 현재 다양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전했다. 이 실장은 "북한군의 의도와 내용에 대해선 평가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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