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목소리도 들어야”…與, ‘당심 80%·민심 20%’ 전대 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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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 적용할 경선 규칙을 '당원 투표(당심)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민심) 20%'를 혼합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 여론조사가 실질적으로는 응답하시는 분들은 저희 당을 굉장히 관심 있게 보시거나 당원이시거나 이런 분들이 결국에는 응답을 하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당심 對 민심이) 5:5나 6:4가 됐을 때 실질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8:2가 된다면 실제 저희가 구현하려고 했던 효과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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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민심 비율’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20%나 0%나 차이 없어”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 적용할 경선 규칙을 '당원 투표(당심)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민심) 20%'를 혼합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총선 참패 후 당원뿐 아니라 국민 전체의 목소리도 들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회의를 열고, 현행 당원 투표만 100% 반영하는 룰을 이 같이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비대위는 곧 전국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이번 전대에 적용할 룰과 지도체제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행 '당원 투표 100%' 룰을 도입했다. 하지만 22대 총선 참패 이후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심의 변화에 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참패로 이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민의힘은 황우여 비대위가 출범한 후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를 통해 룰 변경에 나섰다. 특위는 '당심 80%+민심 20%' 안과 '당심 70%+민심 30%' 안으로 압축해 비대위에 전달했다. 이후 비대위에서 민심 20% 반영으로 이날 결론을 내린 것이다.
비대위 일각에선 민심을 50%까지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용태 비대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는 민심 반영이 더 많이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민심 반영 취지가 우리 당이 수권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국민들한테 열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 여론조사가 실질적으로는 응답하시는 분들은 저희 당을 굉장히 관심 있게 보시거나 당원이시거나 이런 분들이 결국에는 응답을 하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당심 對 민심이) 5:5나 6:4가 됐을 때 실질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8:2가 된다면 실제 저희가 구현하려고 했던 효과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처럼 당심과 민심 비율을 5:5까지 높이는 것은 '당원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반박이 나오면서 결국 당심이 민심보다 높게 설정된 것이다. 또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선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 민심 왜곡을 최소화하는 장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보수정당에서 당대표 선거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한 것은 지난 2004년이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민심을 50% 반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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