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출 적격담보에 커버드본드 편입… “가계부채 구조 개선 기대”

한국은행이 커버드본드(covered bond·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를 대출 등의 적격담보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은은 커버드본드 시장 활성화로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이하 커버드본드)을 한은의 대출 및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에 포함하기로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담보증권은 한은이 시중은행에 대출할 때 인정해 주는 담보물을 말한다.

커버드본드를 적격담보로 사용할 수 있는 대출의 범위에는 금융중개지원대출과 일중당좌대출, 자금조정대출이 있다. 기존에는 국채와 정부보증채권, 통안증권,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등만 적격담보에 포함됐었다.

한은은 작년 7월 대출제도 개편을 통해 적격담보범위를 공공기관 발행채, 지방채, 은행채 및 우량 회사채까지 확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커버드본드를 신규로 편입했다.

한은은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는 한국은행이 필요시 은행에 대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을 확충해 금융안정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 등으로 커버드본드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장기(만기 5년 이상) 담보부채권을 말한다. 커버드본드 발행량이 늘면 장기 주담대가 증가해 금융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