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싱가포르서 한국의 맛 알린다···HMGICS에 한식 레스토랑 오픈

미쉐린 3스타 획득 세계적 쉐프와 협업
싱가포르 혁신 거점 HMGICS 3층 조성
한식 현대적으로 재해석 현지 고객 전파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에 한식 레스토랑 ‘나오’를 선보인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서울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 한식 레스토랑을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오는 15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미쉐린 3스타 셰프인 코리 리와 협업한 한식 레스토랑 '나오(Na Oh)'를 공식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나오는 '안에서 밖으로 나오다'의 의미를 가진 순한글 말이다. 한국 미식에 담긴 한국 문화의 깊은 아름다움을 싱가포르 현지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식당 이름으로 정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나오는 싱가포르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HMGICS 내 고객 경험 공간 3층에 396㎡규모로 조성됐다.

나오 레스토랑은 한국인 최초로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한 셰계적인 셰프인 코리 리와 협업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코리 리는 한국인 최초로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한 세계적인 셰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고급 식당 ‘베누’와 캐주얼 한식당 ‘산호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레스토랑 오픈은 코리 리의 동남아시아 지역 첫 프로젝트다. 전통적인 한국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가족 친화적이고 편안한 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나오는 사계절의 변화를 담은 한국적인 상차림을 통해 한국적 발효 문화에 기반한 창의성과 제철 음식을 활용한 다채로운 맛을 준비했다. 찬과 진짓상, 후식으로 이루어진 코스 요리로 음식이 제공된다. 계절 구분이 없는 싱가포르에서 사계절 특성에 따른 제철 메뉴를 분기마다 다르게 선보여 현지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프닝 메뉴로 여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광어·해삼 물회, 평양냉면, 능이버섯 삼계탕과 나박김치, 열무김치 등을 준비해 고객들에게 정갈한 한식의 맛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오 레스토랑은 현대차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허브인 HMGICS 내 고객 경험 공간 3층에 조성됐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HMGICS는 첨단 자동화 기술 및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매일 9종의 신선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나오는 이곳에서 재배한 채소를 일부 메뉴에 사용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팜 투 테이블’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나오는 한국의 오랜 지혜를 이어온 장인들 및 신진 공예가들과 협업해 레스토랑 내부 디자인과 직원 유니폼 등에 한국적 미학을 담아냈다. 레스토랑 내부를 비추는 조명은 전통 소재인 한지를 활용해 따뜻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체 분위기와 한식에 어울리는 흙으로 빚어낸 도자기 그릇을 사용해 음식을 담는다.

직원들은 한국 전통 의복인 두루마기에서 영감을 받아 실용적으로 디자인된 유니폼을 입고 손님들을 반기며 레스토랑에 조성된 장독대를 통해 한국 전통의 발효 문화도 소개한다.

나오 레스토랑은 오프닝 메뉴로 평양냉면 상차림을 준비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코리 리 셰프는 "HMGICS가 보여준 혁신과 한국의 전통 요리 기법을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싱가포르에 참신하고 새로운 한국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오는 HMGICS를 방문한 모든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주 5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나오를 방문하는 현지 고객들이 한국의 식문화를 넘어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더 깊게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