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단 낮은 분양률…기업 유치 과제는?
[KBS 창원] [앵커]
진주와 사천의 항공국가 산업단지가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이 지역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받아 기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지만, 더 강력한 투자 유인책과 우수인력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주와 사천의 항공 국가산업단지.
진주와 사천 각각 82만㎡, 축구장 200개가 넘는 면적입니다.
2018년 첫 삽을 떠 현재 공정률은 90%로,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양 시작 7달째, 입주 예정 기업은 단 4곳뿐입니다.
분양률로 보면 진주 9%, 사천 5%로 한 자릿수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분양 기업 4곳 모두 운송장비 제조업, 금속 가공업 등으로, 항공 우주 관련 기업은 없습니다.
[진주 항공부품 제조 기업 대표/음성변조 : "지금 시설이나 이런 거를 가지고도 지금 빚에 허덕여 난리인데, 현재 상장된 회사 한두 개는 모르지만, 그 외에는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요."]
경상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항공 산단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나겠다는 복안입니다.
최대 8년 동안 법인세 등 세금 감면과, 인력, 설비 등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완수/경남지사/지난 3일 : "국가 우주항공 산단의 지금 기업 유치가 안 되고 있는 이런 것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서…. 중앙정부가 호감을 가지고 있고, (이럴 때) 굉장히 주요한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이 같은 한시적 현금성 지원으로는 대규모 투자의 매력이 될 수 없다는 것.
기업이 비수도권으로 이전할 수 있게 더 과감한 지원책과 함께, 전문 인력 확보가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경기도 위성 제작업체 대표/음성변조 : "내려가면 인력 확보나 이런 부분에서 조금 문제가 될 것 같아서요, 회사 전체를 내려가거나 아니면 일부가 그쪽에 내려가서 근무하기는 조금 어려울 거 같아요."]
[서울 항공업체 대표/음성변조 : "좀 고민이 많습니다. 그러면 관련 인력들을 유치를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제일 좀 걱정이 되긴 하죠."]
기업 참여 없인 산업 생태계 구축도 없는 만큼, 차별화된 투자 유인책과 인력 수급을 위한 중장기 대책이 우주항공 수도를 꿈꾸는 경남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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