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직전 '젤렌스키 고향' 때린 러…어린이 포함 수십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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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을 공격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는 13일(이하 각 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격 강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외신은 짚었다.
AP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후원자인 (G7) 국가 지도자들이 러시아의 공세를 막으려는 방법을 논의하기 하루 전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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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을 공격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는 13일(이하 각 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격 강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외신은 짚었다.
12일 AP통신·BBC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의 주거용 건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5명을 포함해 29명이 다쳤다.
러시아군의 이날 공격은 크리비리흐 이외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벌어졌다.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새벽 중부, 남부,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 미사일 6발 중 5발과 폭발물이 장착된 드론 24대를 모두 격추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가 (서방) 파트너들과 함께 방공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서방의 군사 지원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G7 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에 이뤄졌다. AP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후원자인 (G7) 국가 지도자들이 러시아의 공세를 막으려는 방법을 논의하기 하루 전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주요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러시아 압박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자, 러시아가 사전 경고 목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G7 정상들은 13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회담 이후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공동성명 초안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앞서 미국이 제안한 러시아 중앙은행 동결 자산의 이자를 활용한 500억달러(약 68조425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정치적' 합의에 도달할 예정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관련 브리핑에서 "러시아 동결 국유 자산으로 우크라이나가 혜택을 받도록 하고 러시아가 준 피해에서 회복하도록 하는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한 우크라이나 지원안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동성명 초안에는 전쟁 종식을 위한 중국의 러시아 지원 중단 촉구 내용도 담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초안에는 "러시아 방위 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지원은 중요하고 광범위한 안보에 영향을 준다"며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대한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또 중국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철수 압박과 정당한 평화 지지를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조성하지 않았고, 분쟁 당사자도 아니"라며 "G7은 분쟁 당사자가 아닌 사람을 향해 근거 없는 비난을 하기보다는 상황 완화를 촉진하고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한 실용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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