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인하 불확실성에도… 주식·채권 낙관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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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3회에서 1회로 줄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 전망을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가 실시한 마켓라이브펄스(MLIV Pulse)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7명 가운데 55%가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관계 없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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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3회에서 1회로 줄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 전망을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가 실시한 마켓라이브펄스(MLIV Pulse)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7명 가운데 55%가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관계 없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4분의 1은 주식이 오르려면 연준의 통화 정책이 완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 들어서만 14% 넘게 오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이날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S&P500지수는 처음으로 5400선을 돌파하며 나스닥지수와 나란히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1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1bp=0.01%P) 내린 4.40%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bp 하락한 4.83%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국채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에도 FOMC 결과 발표 전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미국 국채 가격은 급등했었고,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줄이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
다만 미국이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하는 점은 국채 가격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설문조사 참가자 대다수는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재정 적자 확대가 장기 채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국채 발행을 늘려 재정 적자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1조6000억 달러(약 2190조원)인 미국의 재정 적자는 10년 뒤에는 2조6000억 달러(약 3558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국채 공급이 늘면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반대로 금리는 오른다. 미국 국채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발행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국채발행계획(5~7월)에 따르면 6월과 7월에도 각각 3150억 달러 규모(약 431조원)의 국채가 발행된다.
이날 연준은 현재 5.25~5.50% 수준인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7회 연속 동결이다.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점도표(dot plot·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는 연내 기준금리가 한 차례만 인하될 것으로 제시됐다. 지난 3월 점도표의 세 차례 인하 전망에서 줄어든 것이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취합한 것으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FOMC 전 발표된 물가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4%,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보다 각각 0.1%P씩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에 대해 “좋은 수치지만 최선의 숫자는 아니다”라며 “CPI는 올바른 방향을 위한 한 번의 수치에 불과해 금리 인하를 확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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