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생떼쓰는 국힘은 세비 루팡…검찰, 이재명 조작기소"

"거부권 놀음 한심…한달 세비 23억원 탕진"
"檢, 진술·증거 조작해 기소…범죄집단 같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6.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임세원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민의힘을 향해 "발목을 잡고 늘어지고 있다"며 원 구성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가 정시 출발했지만 아직 반쪽 출발이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일하지 않겠다고 생떼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대통령 거부권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지금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냐"라며 "집권 여당이 국회의 발목이나 잡고 늘어지면서 또 거부권 놀음을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한 달 일을 안 하면 국회의원 세비 23억원을 탕진하는 꼴이 된다"며 "국회의원이 세비 루팡, 월급 루팡이 돼서야 되겠나.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하루라도 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며 "국회가 제대로 일하도록 국회의장이 결단해주길 요청한다. 기회를 줬는데도 거부하는 걸 마냥 기다려줄 순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야당 주도로 열리는 상임위원회에 출석하는 대신 특위를 열고 정부 측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에 대해선 "자기네들이 일하기 싫다고 남들도 일하지 못하게 하는 게 정상이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부처에서 업무 보고를 갑자기 거부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는 정부 부처 공무원은 제정신인가.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 땐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정부 부처 관계자들을 실질적으로 국회에 출석시키는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 제도를 십분 활용할 것이다. 입법 청문회나 현안 질의 청문회를 통해 증인으로 채택하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검찰의 대북송금 추가 기소에 대해 "피의자 진술을 조작했다는 정황과 진술이 불거졌고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주가 조작을 위한 것이란 국정원 문건까지 나왔는데 싹 다 묵살했다"며 "이건 누가 봐도 별건 기소에 조작 기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건희 주가 조작 의혹은 그 흔한 조사 조차 제대로 못하고 몇 년째 수사를 뭉개는 검찰이 야당 대표는 수백건 압색하고 묻지마 기소를 하고 있다"며 "이게 공정이고 상식인가. 증거로 진실 쫓아야 할 검찰이 진술 조작하고 증거 조작해서 조작 기소한다면 범죄 집단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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