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美금리 불확실성 지속…대외 안전판 계속해서 확충할 것”

“미국 금리인하 시점 불확실성 지속…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주시해야”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한국 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화상으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안정을 위한 대외 안전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수행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화상 연결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연준은 앞서 12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또다시 5.25~5.50%로 동결하며 올해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기존 3회(0.75%포인트)에서 1회(0.25%포인트)로 축소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금리인하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럽·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등 주요국별 통화정책이 차별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 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야 한다"고 짚었다.

대외안전판 확충과 관련해서는 "기업 밸류업을 위한 법인세·배당소득세 경감, 상속세 부담 완화 등 구체적인 세제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자본시장 선진화 대책을 예고했다. 정부는 전산시스템 구축 등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다음달 시행되는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관련 결제 실패를 방지하고, 거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은행뿐만 아니라 현지 거래은행을 통해서도 원화 일시차입(overdraft)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는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목표로 국채 관련 제도적 기반을 완비하고 해외 투자자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자원 부국이자 지정학적 요충지에 있는 중앙아시아와의 경제협력이 확대하고, 탄탄한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이 개선돼 대외 불확실성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