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국, 폭염·호우·태풍 위험 시 '작업중지' 적극 활용

이성희 차관, 기관장 산업안전 점검회의서 밝혀

국민의힘 임이자 노동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이 12일 서울 서초구 재건축 건설 현장에서 폭염·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노동당국이 올해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관련 회의를 열고 위험이 있을 경우 사업주·근로자 작업중지를 적극 활용토록 했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13일 ‘폭염 및 호우·태풍 대비 전국 기관장 산업안전 점검회의’를 열고 전국 48개 지방관서 기관장과 함께 관련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 이상고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대기 불안정·저기압 등으로 호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고용부는 올해 6~8월을 ‘폭염 및 호우·태풍 특별대응기간’으로 정하고 지난달 22일 관련 대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전날 국회 국민의힘 노동특별위원회에서 관련 대책을 논의해 마련한 것에 따라 유관 부처의 침수·붕괴·매몰 등 위험지역 자료 등을 활용해 ‘위험지역·사업장 정보(DB)’를 구축한다. 또, 호우·태풍 취약사업장을 집중 관리하는 등 가용한 산업안전보건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비 단계부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성희 차관은 “고용부의 적극적인 현장 활동이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본부는 물론 전국 지방관서장이 앞장서서 매주 현장방문을 통해 사업장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매주 1회 이상 현장을 점검하는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노동기구(ILO)도 기후변화가 근로자 안전과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만큼, 폭염 및 호우·태풍으로 급박한 위험이 있을 경우 사업주·근로자 작업중지를 적극 활용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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