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중입자치료도 보장”… 암보험 필수템 된 ‘암주요치료비’

이학준 기자 2024. 6. 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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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나온 암주요치료비(암특정치료지원금)가 시장의 새로운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암주요치료비는 수술·방사선·약물치료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보장하는 상품으로, 특약 하나로 모든 암 치료비를 보장한다는 아이디어에서 개발됐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대 5억원을 보장하는 암주요치료비 특약을 새롭게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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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약 하나로 치료비 모두 보장
부담금 늘어날수록 보장금액도 증가
수천만원 신의료기술 치료법 나와도 보장
한 병원의 암수술 장면. /조선DB

올해 초 나온 암주요치료비(암특정치료지원금)가 시장의 새로운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암주요치료비는 수술·방사선·약물치료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보장하는 상품으로, 특약 하나로 모든 암 치료비를 보장한다는 아이디어에서 개발됐다. 앞으로 개발될 치료기법도 보장 대상이라 필수 가입해야 하는 특약으로 거론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대 5억원을 보장하는 암주요치료비 특약을 새롭게 출시했다. 올해 초부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이 판매하기 시작하며 인기를 끌자 같은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에 나선 것이다.

암보험은 암 진단을 받으면 약속된 보험금을 받는 ‘진단비’와 암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으면 지급되는 ‘수술비’, 암 치료에 드는 비용을 보장하는 ‘치료비’로 나뉜다.

하지만 의료기술 발달로 치료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암보험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생겼다. 최근에는 수술 없이 항암치료만 하는 경우도 많아졌는데, 가입한 암보험이 수술비에 집중돼 있으면 낭패를 보는 것이다. 표적항암약물 특약에 가입했어도 병원에서 표적항암약물 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 보험금은 받지 못한다.

새로운 치료기법 개발에 따른 대응도 부족하다. 신의료기술이 나와도 기존 암보험에서는 해당 치료를 받았을 때 보험금을 준다는 내용이 없어 혜택을 볼 수 없다. 가령 꿈의 치료라 불리는 중입자치료는 5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지만, 과거 판매됐던 암보험에는 관련 특약이 존재하지 않아 환자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암주요치료비다. 앞으로 어떠한 암에 걸려 어떠한 치료를 받을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원발암·전이암·재발암 종류 구분 없이 주요치료(수술·방사선·약물)로만 분류되면 치료비를 5년 동안 집중적으로 보상한다는 것이다.

그래픽=손민균

암주요치료비는 ‘암주요치료비’와 ‘종합병원 암주요치료비 지원금’으로 나뉜다. 주요치료비는 암 진단을 받고 주요치료를 받으면 약속한 보험금을 연 1회(최대 2000만원) 한도로 5년 동안 정액 지급한다. 치료비로 1000만원이 나와도 최대 2000만원을 보상하는 셈이다.

주요치료비 지원금은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치료비가 1000만원 이상 발생하면 보장되는 특약으로, 환자가 부담한 치료비에 따라 보장금액이 올라간다. 1년에 1500만원의 치료비를 냈다면 1000만원이, 4100만원을 냈다면 4000만원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최대 한도는 연 1억원이다. 중입자치료처럼 고가의 신의료기술이 나와도 수술·방사선·약물·호스피스완화 치료로만 분류되면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는 암보험의 트렌드가 치료비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암 진단비 중심의 설계에서 시작해 통합암·전이암을 보장하는 데까지 발전했는데, 신의료기술로 치료비가 치솟으면서 이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암 치료기술이 등장하다 보니 치료비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관련 상품이 등장하는 것이다”라며 “진단비 외 치료비까지 보장하는 상품이 고객들 수요와 맞물리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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