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김판곤 감독의 전망, "곧 동남아 최강이 될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도 도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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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웃 국가이자 지역 라이벌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만간 동남아 지역의 최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감독은 "인도네시아는 곧 우리 주변(동남아시아)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을 것이다. 그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우리는 도전해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도전해야만 한다"라며 경쟁 의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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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웃 국가이자 지역 라이벌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만간 동남아 지역의 최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지난 11일 밤 10시(한국 시각)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D그룹 6라운드 대만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같은 시각 인도네시아는 필리핀을 꺾고 자력으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는데, 말레이시아는 대만을 이기고도 키르키스스탄에 밀려 아쉽게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승점 10점이라는 넉넉한 포인트를 벌고도 최종예선행에 실패한 비운의 결과를 낸 것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현지 기자는 김 감독에게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언급하며 말레이시아가 그들과 경쟁하려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와 논의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김 감독은 "이 사안과 관련해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말레이시아의 현실은 매우 힘들다. 내가 봐도 쉽지 않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다"라며 "우리는 한국이나 일본과 비교할 수 없다. 그들은 매우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린 선수를 길러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매년 젊고 재능 있는 선수를 배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인도네시아 감독(신태용 감독)은 유럽에 가서 그들의 혈통을 찾고 있다"라고 짚은 뒤, "일단 지역 내에서 최고의 선수를 양성한 뒤 다른 노력을 더욱 기울이는 또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라고 조금은 다른 길을 가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급성장세만큼은 확실히 인정했다. 김 감독은 "인도네시아는 곧 우리 주변(동남아시아)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을 것이다. 그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우리는 도전해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도전해야만 한다"라며 경쟁 의식을 내비쳤다.
한편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에 아쉽게 실패한 김 감독의 말레이시아는 오는 11월에 예정된 2024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호성적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직접적인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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