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표 선출 ‘당심 80%·민심 20%’ 확정

김동민 기자 2024. 6. 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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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7월 전당대회에 '당원 80%+민심 20%'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투표에 국민 여론조사를 20% 반영하는 개정안을 마련하면서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투표 100% 룰을 도입했지만 총선 참패 이후 당 안팎에서 민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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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룰 한동훈 유리, 유승민 불리
역선택·합종연횡·출마포기 등 변수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7월 전당대회에 ‘당원 80%+민심 20%’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투표에 국민 여론조사를 20% 반영하는 개정안을 마련하면서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투표 100% 룰을 도입했지만 총선 참패 이후 당 안팎에서 민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를 통해 룰 변경에 나섰고 당심 80%·민심 20%안과 당심 70%·민심 30%안으로 압축한 후 이날 비대위에서 민심 20% 반영으로 결론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민심을 50%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당 지도부는 당원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여 최소의 민심만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또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 민심 왜곡을 최소화하는 장치도 마련할 방침이다. 보수정당에서 당 대표 선거에 여론조사를 반영한 것은 지난 2004년이 처음이다. 당시에는 민심을 50% 반영했다.

이후 지난해 3월 전대 직전에는 민심 반영 비율이 30%에 그쳤다. 비대위는 앞으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전대 룰과 지도체제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당 대표 관련 여론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구축했던 한동훈 전 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민심 20%’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그동안 자천타천 격으로 거론된 국민의힘의 당권 주자는 ▲나경원(서울 동작을) ▲안철수(성남 분당갑)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을)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위원장 등이다.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당 대표 선호도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28.4%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25.9%를 기록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6.4%, 원희룡 전 장관 5.5%,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 5.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3.1% 순이었다. 기타는 5.8%, 없음은 14.1%였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5.9%를 기록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40.5%), 조국혁신당(44.9%), 개혁신당(31.7%), 새로운미래(40.1%) 등 야권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당시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고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당원 80%+민심 20%’는 한 전 위원장에게 호재가 되고 유 전 의원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라며 “결국 6명의 후보가 어떻게 ‘합종연횡’을 하느냐에 따라 양강 후보의 승패가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박채령 기자 cha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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