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문화 조장"…머스크 잇단 소송에 또 구설수

이소현 2024. 6. 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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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장 내 성차별과 괴롭힘 혐의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전 직원 8명에게 고소를 당하며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여성 4명과 남성 4명이 사내에서 성적 차별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머스크와 스페이스X에 손해 배상을 청구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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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당국에 부당해고 알린 前 직원 8명
머스크·스페이스X 상대 성차별·괴롭힘 소송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장 내 성차별과 괴롭힘 혐의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전 직원 8명에게 고소를 당하며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여성 4명과 남성 4명이 사내에서 성적 차별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머스크와 스페이스X에 손해 배상을 청구를 제기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머스크가 당시 트위터(현재 X)에 올린 성적인 사진과 음담패설, 성기에 대한 언급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머스크의 행실 탓에 여성 엔지니어들이 일상적인 괴롭힘과 성차별적 발언을 당하는 등 사내에 만연한 성차별 문화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다른 간부급 엔지니어들이 로켓 부품을 묘사할 때 성행위와 남성 성기를 빗댄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한 행동들이 매우 불편하고 적대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원고 중 한명의 변호인이 공개한 서명에서 “이 소송은 스페이스X 경영진에 책임을 묻고 직장 내 정책의 변화를 촉진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소송을 통해 동료들이 힘을 내고 더 나은 직장을 위해 계속 싸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전 직원들의 소송 제기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캘리포니아 법을 위반한 보복 및 부당 해고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성희롱과 성차별 혐의에 대한 소송이 추가로 제기된 것이다.

앞서 이 소송의 원고들인 8명의 엔지니어는 머스크의 언행을 비판하는 서한을 스페이스X 경영진에게 보낸 뒤 보복성 해고를 당했다며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구제를 요청했다.

이들은 당시 서한에서 2020년 이후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일련의 글이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회사의 정책에 어긋난다며 이를 통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NLRB 지역 사무소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올해 1월 스페이스X를 NLRB 재판에 넘겼다. 이제 맞서 스페이스X는 NLRB의 절차가 배심원에게 재판받을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다며 NLRB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달 연방 항소법원은 스페이스X가 제기한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NLRB의 재판 절차 진행을 중지하게 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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