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주전 안심 못한다…'콤파니 1호 영입' 日 센터백과 2029년까지 계약 끝→레버쿠젠 센터백도 구두 합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첫 번째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새롭게 입는 선수는 일본 출신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이토 히로키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SNS에 "바이에른 뮌헨이 이토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메티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이토 영입을 위해 3000만 유로 바이아웃을 발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로마노 기자를 상징하는 'here we go'라는 문구를 적어 확실한 이적 소식이라는 것을 알렸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뱅상 콤파니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돌입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데려왔지만 수비진은 안전하지 않았다는 평가. 토마스 투헬 감독은 전반기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로 센터백 조합을 꾸렸고, 후반기엔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앙 수비진에 확실한 주전이 없었던 만큼 새롭게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은 콤파니 감독이 가장 먼저 수비진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콤파니 감독이 엘리트 수비수 출신이라는 점도 해당 전망에 힘을 실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먼저 노리는 수비수는 조나단 타였다. 타는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올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195cm의 장신에도 스피드가 탁월해 수비수 사이에서 괴물로 불린다. 스프린트 시 기록이 시속 34.22km라 발이 빠르다는 공격수와 속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타의 능력은 물론 레버쿠젠과 계약기간이 길지 않게 남았다는 걸 이용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영입을 시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책정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45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이 타와 계약에 구두 합의했으며, 타 역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원한다고 바이어 레버쿠젠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타가 2025년까지 되어 있는 계약 기간을 늘리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바이어 레버쿠젠으로선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수비수를 데려오면서 기존 수비수를 내보낼 방침이다. 대체로 우파메카노가 가장 위험하다는 평이었다. 우파메카노는 전반기 김민재와 함께 주전으로 활용됐으나 기복 있는 플레이와 잔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기에는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퇴장을 당하면서 신뢰를 잃었다. 시즌 막바지에는 벤치 자원으로 전락해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더 리흐트의 이적 제안을 들어볼 것이라는 예상치 못한 전망이 나왔다.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았는데 '바바리안 풋볼'은 "더 리흐트가 방출 명단에 오르면서 많은 팬을 놀라게 했다. 바이에른 뮌헤니 더 리흐트를 내보낼 선수로 간주한 건 그의 급여와 부상 기록 때문"이라고 했다.
188cm의 신장으로 일본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던 이토는 지난 2022년 여름 주빌로 이와타를 떠나 슈투트가르트와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이적료는 40만 유로(약 5억 7,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시즌 만에 이토는 주전 수비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교체 자원으로 뛰었지만, 성장세를 보였고 현재 일본 대표팀도 꾸준히 승선하고 있다.
이토는 중앙 수비수지만, 중앙 미드필더나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수비수로선 희소성 있는 왼발잡이이기도 하다. 왼발잡이 수비수와 멀티 포지션을 원하는 바이에른 뮌헨에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바이에른 뮌헨이 타와 이토 영입에 성공한다면 남은 세 명의 센터백에게 위기 신호가 켜진다. 김민재가 마냥 안전할 수 없다.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바이에른 뮌헨이 중요하게 여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실수가 마음에 걸린다.
독일 현지의 김민재를 향한 평가도 아직은 확고하다 할 수 없다. 지난 6일 '키커'는 김민재의 2023-24시즌을 정리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시즌이었으나 긍정적인 요소도 찾아볼 수 있었다"고 여지를 남겼다. "높은 가치와 나쁜 가치가 동반한다"고 운을 뗀 뒤 "데뷔 시즌에 세 차례나 최저 평점인 6점을 받았다. 5,000만 유로(약 74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이토록 불안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민재도 첫 시즌에 만족하지 않는다. 지난달 최종전을 마친 뒤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다.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라고 인정하며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이 더 필요했는지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라는 각오를 품었는데 바이에른 뮌헨이 2명의 수비수를 영입할 경우 처분 대상이 늘어남에 따라 김민재가 마냥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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