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 되도록’ 술 마신 다음날, 최고 음식 12가지·최악 4가지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2024. 6. 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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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속된 말로 ‘떡이 되도록’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숙취를 피할 수 없다. 숙취는 복통, 피로, 두통, 메스꺼움, 현기증, 발한, 불안 및 과민성,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숙취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0’으로 돌아올 때 가장 심하며,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숙취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특정 음식이나 음료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숙취는 신체가 알코올을 대사할 때 생성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부산물이 몸 전체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나타난다. 일부 음식에 함유된 항염증 성분은 탈수 방지, 메스꺼움 완화, 알코올 대사 효율 높이기에 관여해 숙취 회복을 돕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숙취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탈수와 전해질 손실이 지목된다. 알코올은 신체에 탈수 반응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고, 전해질인 나트륨, 칼슘, 칼륨 등이 손실 돼 숙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 따르면 수분을 많이 섭취해도 숙취 심각성이 줄어들지 않으며 음주로 인한 탈수는 숙취 증상의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한 전해질을 보충해도 숙취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연구자들은 전해질이 알코올 섭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으며, 주로 알코올과 그 대사 산물에 의해 발생한다고 결론지었다고 미국의 건강 정보 매체 베리웰 헬스는 전했다.

그러면서 숙취 증세를 완화해 회복을 돕는 음식 12가지를 소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산 배다.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배즙은 심각한 숙취 증상을 눈에 띄게 줄이고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춘다. 배즙은 집중력 저하, 기억력 손상,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 등 숙취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꿀▼
연구에 따르면 꿀은 몸에서 알코올을 없애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꿀을 섭취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를 ‘0’으로 만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에 숙취 증상 완화와 숙취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고구마▼
고구마는 항염증 특성이 있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숙취 증상은 염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고구마를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비타민 A의 하루 섭취 요구량은 성인 기준 500~600㎍인데, 고구마 100g에는 비타민 A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2만㎍ 들어 있다.

▼고기(육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기는 아연, 니아신(비타민 B) 및 필수 아미노산이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이러한 영양소는 신체의 알코올 대사 속도를 증기사키고 숙취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달걀▼
달걀은 글루타티온 분비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인 시스테인이 풍부하다. 글루타티온은 알코올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산화제이며, 알코올은 신체에 저장된 글루타티온을 소진한다. 달걀을 먹으면 글루타티온 수치가 돌아와 숙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생강▼
생강은 항산화 특성이 있어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 폐, 신장의 변화를 보호한다. 생각은 소화를 돕고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나 음식으로 생강을 섭취하면 알코올로 인한 염증과 위장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콩류▼
콩에는 알코올을 효과적으로 대사하는 데 필수적인 아연이 풍부하다. 연구에 따르면 아연은 신체가 알코올을 더 빠르게 대사하는 데 도움이 되면, 아연을 함유한 음식을 섭취하면 숙취 정도를 낮출 수 있다.

▼코코넛 워터▼
코코넛 워터는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인 등 전해질 성분이 풍부하다. 코코넛 워터를 마시는 것이 숙취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없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질병이나 운동으로 인해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는데 유익할 수 있다. 코코넛 워터는 전해질 보충과 수분 증가에 기여한다. 다만 전해질 보충이 숙취 증상을 크게 줄이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바나나▼
바나나는 전해질인 칼륨이 풍부하다. 중간정도 크기의 바나나 1개에는 약 450㎎의 칼륨(일일 권장 섭취량 3500㎎)이 들어있다. 바나나는 음주 후 전해질 보충을 통해 숙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는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보카도▼
니아신(비타민 B3)이 풍부한 음식은 신체가 알코올을 분해하고 심한 숙취 증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간 크기의 아보카도에는 약 3.5㎎의 니아신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일일 권장 섭취량의 25%에 해당한다.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동을 강화할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의 성분은 독성 물질로부터 간을 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고▼
망고는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를 낮추고 알코올 대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고의 과당 등이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인간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한 실험은 없다.

숙취를 악화시키는 음식도 있다. 술 마신 다음 날 아래의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기름진 음식▼
기름진 음식은 술을 마실 땐 안주로서 좋은 선택이 될지도 모르지만 음주 후에는 피하는 게 좋다. 기름진 음식은 소화가 어렵고 속 쓰림이나 위장 불편을 유발할 수 있어 음주로 인한 메스꺼움을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카페인▼
알코올과 카페인 모두 이뇨제로서 소변을 더 자주 보게 하여 탈수를 유발 할 수 있다. 음주 후 각성을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게 좋은 생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추가적인 이뇨작용으로 탈수 증세를 악화 할 수 있다.

▼감귤류 과일▼
귤, 오렌지, 레몬, 자몽 같은 감귤류는 산성이 강하고 소화하기 어렵다. 감귤류를 섭취하면 산 역류나 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해장술▼
술 마신 다음 날 아침에 마시는 해장술은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숙취 증상은 신체가 알코올에 대한 금단 증상을 겪을 때 나타난다. 계속해서 술을 마시면 ‘음주-숙취’가 반복 될 뿐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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