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시어머니 김수미와 갈등..."상견례 전날 엎었다" ('아빠하고')

송가은 2024. 6. 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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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송가은 기자] 배우 서효림이 결혼과 임신에 대한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12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데뷔 18년 차 '팔색조 배우' 서효림이 새로운 '딸 대표'로 출연해 '딸바보' 아빠와 친정 이야기를 최초로 공개했다.

밝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데뷔 1년 만에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으며 사랑받은 서효림은 지난 2019년 9살 연상의 김수미 아들 정명호와 결혼하며 '국민 배우' 김수미의 며느리가 됐다. 서효림은 "저는 배우 김수미의 며느리이기도 하지만 아빠 유인석의 딸"이라며 "김수미 며느리로만 너무 많이 알려져 부모님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아빠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까지 실내화를 다 빨아주실 정도로 정말 '딸바보'시고, 딸 일이라면 열일 다 제쳐두고 오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70세인 서효림의 아빠는 에버랜드 판다관, 롯데월드 신밧드의 모험 등 수많은 테마파크의 조형물들을 만든 조각가이다. 그는 딸 서효림에 대해 "예쁜 딸이었기 때문에 커서 미스코리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제 마음속에서는 제일 예쁘다"라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서효림은 방송을 통해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집을 최초 공개했다. 서효림은 시어머니 김수미를 "엄마"라고 부르며 아침부터 살갑게 영상통화 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화를 마친 뒤, 서효림은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친정집으로 향했다. 서효림은 아빠가 하나하나 모아둔 신인 시절 스크랩북을 꺼내 함께 보며 옛 기억을 떠올렸다. 서효림의 아빠는 "딸이 연예인 됐을 때 어땠나"라는 질문에 "겉으로 티 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상당히 기뻤다. 저도 과거에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서효림의 부모님은 사위에게 받은 '체납 증명서'의 정체를 밝히기도 했는데, 이는 서효림의 남편 정명호가 어버이날을 기념해 '가족 사랑세 환급 내역 안내'라는 제목의 이벤트 편지와 함께 용돈을 선물한 것이었다. 서효림의 아빠는 3주 정도 출장을 간 사이, 서효림의 열애설과 결혼설을 보고 급히 서울로 올라왔다. 서효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아빠가 캐리어를 끌고 들어왔는데 남편은 잠옷 바람으로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효림의 아빠는 "설마설마했는데 인사를 하길래 '그 남자구나' 싶었다"라며 "아무것도 몰랐는데 너무 황당했다"라고 당시의 복잡했던 심경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사위가 무릎을 꿇고 앉아 허락해달라고 했다. 대답하지 않고 여수로 다시 내려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 사람하고 결혼을 안 했으면 했다. 마음이 속상해서 상견례도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서효림은 "상견례는 내가 안 하겠다고 했다"라며, 하루 전날 상견례를 취소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서효림은 "우리 집이 기우는 결혼도 아닌데 딸 가진 입장이라는 것 때문에 부모님이 숙이고 들어가는 게 싫었다. 저는 아이가 생겼으니 빨리 결혼식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시댁에서는 천천히 하라고 하는 게 납득이 안 됐다"라며 결혼식을 준비하며 김수미와 갈등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서효림은 "'아니 내가 지금 이 나이 많은 남자를 장가갈 수 있게 해준 건데 왜 우리 부모님이 숙이고 들어가야 하지?' 싶었다. 저보다 9살 연상이었으니까. 혼전임신이라고 아빠가 자꾸만 숙이고 들어가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상견례 자리에서 아빠가 어떻게 나올지 너무 느껴져서 제가 하지 말자고 한 거다"라고 회상했다. 실제로 서효림은 상견례를 하지 않았고, 양가 부모님은 결혼식 날 처음으로 서로를 봤다.

서효림의 아빠는 유명인 사돈으로 인해 하객 좌석 수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서도 서운해 했다. 서효림의 아버지는 "편파적이다. 그렇게 하는 게 싫었다"라며 아직 남아있는 감정을 드러냈다. 서효림의 아버지는 사돈인 김수미의 지인이 많은 것을 배려해 친구를 한 명도 안 불렀다고 고백했다. 서효림은 혼전 임신으로 결혼 6개월 만에 딸 조이를 얻었는데, 서효림의 아빠는 "가슴이 철렁했다"라고 그때의 충격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반가운 마음이 처음부터 없었다. 사위한테도 정이 없었기 때문에 손녀딸이 예쁘다고 생각 안 했다"라며, 손녀딸이 태어난 후 안아보지도 않았던 마음속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서효림은 "살면서 아빠 우는 걸 딱 한 번 봤다"라며 신인 시절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던 사건을 고백했다. "몇억이라는 돈이 한 번에 날아갔다. 통장에 잔고가 0으로 찍히는 순간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울었다"라고 사기 사건을 설명한 서효림은 "자려고 누워있었는데 내가 잠든 줄 알고 아빠가 내 손을 잡고 미안하다며 엄청 울었다"라고 전했다. 서효림의 아빠는 "왜 자는 딸에게 미안하다고 한 건지"라는 질문에 "얼굴 보고 얘기하면 둘이 껴안고 울까 봐"라고 대답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어서 서효림은 "힘든 시기에 아빠가 출장 갈 때마다 쪽지를 남기고 갔다"라며 "힘들거나 속상한 일 있을 때 아빠가 써준 쪽지를 보면서 견뎠다"라고 밝혔다.

다음 주에는 금지옥엽 키운 딸을 빼앗긴 서운함이 아직도 남아있는 서효림의 아빠와 벌러덩 드러눕기가 특기인 '뺀질력 만렙' 사위의 '동상이몽'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딸의 늦은 귀가 문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김병옥 부녀의 이야기도 함께 공개된다.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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