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대기근 이후 최악"...북한 인권, 탈북청년이 직접 규탄

백민경 기자 2024. 6. 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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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는 10개월 만에 북한 인권 상황이 의제로 올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했지만,

[겅솽/주UN 중국 대사]
"안보리가 북한의 인권 문제에 개입하도록 압박하는 것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적대감을 심화시키고 대립을 격화시킬겁니다."

15개국 중 12개국 찬성으로 회의가 열렸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주UN 미국 대사]
"북한 정권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북한 노동자들의 강제노동과 착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부끄러운 것은 북한을 보호하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명백한 노력입니다."

탈북 청년이 직접 발언대에 나섰습니다.

[김금혁/탈북자]
"(중국에 가서) 인터넷으로 북한의 역사를 배웠고, 제가 몰랐던 북한의 끔찍한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금혁씨는 북한에서 국가보훈부에 소속돼 있던 엘리트로,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하던 중 북한에 대한 비밀 독서 모임을 열었고, 북한 당국에 꼬리를 잡혀 2012년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김금혁/탈북자]
"전 세계 학생들과 내 조국에 대해서 토론하면서 제가 얼마나 기본적인 것들에 무지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북한)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은 배신감으로 바뀌었습니다."

김금혁씨는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 북한 정책에 더 많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최근 북한이 '1990년 대기근' 이래 가장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황준국 유엔대사는 "북한은 핵무기와 인권침해가 이끄는 쌍두마차"라면서 "인권침해가 중단된다면 핵무기 개발도 중단될 것"이라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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