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 현지 엔지니어 키워야 판매 는다…LG전자 냉난방공조 전략

43개국·62개지역서 'HVAC 아카데미' 운영…올해만 3만7천명 배출
설치 및 사후관리 중요한 제품…올해 보스턴 등 추가 개소 '사업확대 거점'

미국 보스턴에 개소한 LG전자 냉난방공조(HVAC) 아카데미.(LG전자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LG전자(066570)가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 나선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전 세계 각지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HVAC 아카데미'를 거점으로 미국, 인도 등 세계 43개국, 62개 지역에서 매년 3만 명이 넘는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아카데미에서는 주거·상업용 냉난방 시스템과 고효율 칠러 등 LG전자의 다양한 공조 제품 설치와 유지관리 교육을 진행한다. 산업·상업 공간 용도에 따라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설계하는 특화 엔지니어링 기술 교육도 운영한다. 올해 아카데미에서는 약 3만 7000명이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냉난방공조는 건물 규모와 용도, 유지·보수, 에너지 효율 등을 고려한 최적화한 설계부터 제품 설치, 사후 관리까지 공조 기술 전문가의 역량이 중요한 분야다.

LG전자는 세계 각지의 아카데미를 B2B(기업간거래) 냉난방공조 사업을 확대하는 거점으로 삼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보스턴과 대만 타이베이, 인도 첸나이·콜카타에 아카데미를 개소했으며 연말에는 프랑스 리옹에도 설립한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세계 각지의 아카데미를 현지 엔지니어의 역량을 높이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가는 글로벌 냉난방공조 사업 핵심 인프라로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업 IBIS 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냉난방공조 시장규모는 약 584억 달러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 등 AI 후방산업에 대한 냉난방공조 인프라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