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마지막, 메시의 고백 "인터마이애미가 마지막 클럽, 시간 얼마남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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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메시는 인터마이애미에서도 초인적인 활약으로 팀에 첫 트로피를 안기기도 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가 나의 마지막 클럽이 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메시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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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GOAT' 리오넬 메시의 솔직한 고백이었다. 당장 그라운드를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선수가 그런 것처럼 그 역시 마지막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좀처럼 인터뷰를 하지 않는 메시지만 13일(한국시각) ESPN 아르헨티나에 속내를 털어냈다.
메시는 의심할 여지 없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그는 역대 최다인 무려 8번의 발롱도르를 들어올렸다.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메시는 17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1~2012시즌에는 무려 68골을 터뜨리며 게르트 뮐러(67골)가 1972~1973시즌 세운 유럽 축구 한시즌 최다골을 39년만에 넘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만 778경기에 출전해 무려 672골을 폭발시켰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무려 10번의 리그 우승, 4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7번의 코파델레이 우승, 3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 3번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등을 이뤄냈다.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로 재계약에 실패한 메시는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했고, 여기서도 두번의 리그 우승을 포함해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점은 카타르월드컵이었다. 유독 국가대표 레벨에서 우승 인연이 없었던 메시는 2021년 코파아메리카를 들어올리며 대표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일궈낸데 이어,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놀라운 원맨쇼로 생애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오일 머니를 뒤로 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인터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메시는 인터마이애미에서도 초인적인 활약으로 팀에 첫 트로피를 안기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12경기 12골로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가 나의 마지막 클럽이 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메시는 "유럽을 떠나 미국으로 오는 건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아르센티나가 월드컵을 통해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는 사실도 사물을 다르게 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은퇴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했다. 메시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어 "나는 평생 축구를 했다. 매일 연습하는 것을 즐긴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며 "축구를 그만두면 더는 할 수 없는 일들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렇다고 '뛰지 않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여지를 열어뒀다. 전제는 있다. 단지 기록을 위한 출전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메시는 월드컵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했으며, 26경기에 출전하며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도 갖고 있다. 이탈리아의 파올로 말디니가 작성한 월드컵 최장 시간 출전(2216분)도 바꿨다. 이번 월드컵에 나설 경우, 역대 최다인 월드컵 6회 출전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출전하는 경기마다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메시는 "단지 기록을 세우려고 월드컵에 출전하려 하지는 않는다"며 "기록 작성을 많이 생각하지도 않는다. 기록을 유지하고 늘려나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6회 출전'만을 위해 월드컵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관리를 잘하면 모든 게 이뤄질 수 있지만 월드컵 출전 기록만을 위해 그곳에 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메시는 현재 코파아메리카 출전을 앞두고 있다.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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