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살 '회현제2시민아파트', 남산 관광 지원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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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입주해 올해로 54년이 된 서울 중구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남산 관광 편의를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회현제2시민아파트 정리사업을 통해 재난위험시설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고, 도심 및 남산 일대의 관광버스 주차 문제 해결과 새로운 조망명소 및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창의·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남산 일대의 새로운 시민 문화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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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입주해 올해로 54년이 된 서울 중구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남산 관광 편의를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13일 시는 회현제2시민아파트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위한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공람공고를 하며, 14일 간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올해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결정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실시계획 인가, 2026년 상반기 토지 등 수용 절차를 마무리하면 2026년 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1세대 토지임대부주택인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10층, 1개 동, 총 352가구 규모로 지어졌으며, 2004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의 위험시설로 분류돼 철거논의가 시작됐다. 시는 2006년 보상계획 공고를 통해 주민동의 방식(건물 매입 후 철거)의 정리사업을 추진했고, 2016년~2021년 리모델링을 검토했으나 2021년 관련부서 협의 및 주민간담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정리사업 재추진으로 사업방향을 확정했다. 이후 협의·보상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325가구의 보상·이주를 완료(계약 포함)했다. 시는 현재까지 협의·보상에 응하지 않은 미이주 아파트 입주자들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도시계획시설사업이 실시되기 전까지 회현제2시민아파트 정리사업을 대행 중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협의·보상 계약을 통해 이주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시는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남산과 서울도심 연결부에 위치해 접근성과 경관을 모두 갖춘 만큼 남산공원 확장과 관광 편의시설 및 지원공간 등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개발한다. 남산자락 구릉 지형을 고스란히 살려 자연성과 조화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최상층은 남산 연결 녹지로, 공원 하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식이다. 소파로변(해발고도 95m)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상부(4층)는 전망공원과 테라스 등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서울의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방적이고 평탄한 전망공원은 각종 야외공연과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 예정이다. 지상 3층은 북카페, 키즈카페, 휴게라운지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인 ‘남산라운지’로 조성해 남산을 방문한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이벤트 등을 연중 개최한다. 남산라운지에서는 도심의 낮과 밤을 조망할 수 있고 옥상 상부공원으로도 바로 연결된다. 이 밖에 지하 2층~지상 2층은 그동안 남산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시됐던 대형버스 주차공간으로 활용된다. 지하는 일반 승용차 대상 주차장이다. 현재 남산공원 일대는 노상 형태의 버스주차장이 설치돼 있지만 좁은 도로변 주차로 교통 및 보행자 안전 위협은 물론 미관상 문제도 많았다. 시는 버스주차장에 기사들을 위한 휴게공간도 함께 조성할 방침이다. 전망공원, 복합문화공간, 주차장 내 주차면수 등의 시설규모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도시계획시설사업 단계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회현제2시민아파트 정리사업을 통해 재난위험시설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고, 도심 및 남산 일대의 관광버스 주차 문제 해결과 새로운 조망명소 및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창의·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남산 일대의 새로운 시민 문화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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