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대명사 최형우, 프로야구 최다 루타 신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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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18일, 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의 고졸 신인 최형우(40, 현 KIA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 첫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첫 루타를 작성했다.
2008년 삼성의 중심 타자로 자리 잡은 최형우는 매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꾸준한 선수 경력을 이어갔다.
경기 후 최형우는 "특별한 것 없는 기록"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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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1군 무대에 서지 못한 최형우는 2004년 단 2경기 출전(무안타)에 그친 뒤 방출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경찰 야구단에 입대해 이를 극복한 그는 제대 후 삼성에 재입단해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경기 후 최형우는 "특별한 것 없는 기록"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그저 꾸준하게 잘 해온 것 같다. 꾸준히 선수 생활을 한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는 이날 경기의 선발 투수 양현종을 가리키며 "양현종이 정말 대단하다. 오늘 5실점이나 했지만,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주먹을 불끈 쥐며 큰 동작으로 세리머니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런 행동을 했냐고 물으니 경기 분위기가 SSG 쪽으로 넘어갈 것 같아서 그랬다고 했다. 양현종의 깊은 마음을 전해 듣고 멋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최형우의 이야기에는 '팀 승리가 개인 기록보다 더 기쁘다'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마침 KIA는 이날 승리로 LG 트윈스를 끌어내리고 5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최형우는 "1위에서 떨어질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모두가 절실하게 경험했을 것"이라며 "내일부터 다시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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