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오물풍선’ 이상 도발”…유엔 안보리, 북한 인권문제 논의
[앵커]
미국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오물 풍선이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추후 더 심각한 도발이 있을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10달 만에 북한 인권 상황이 논의됐는데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인권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 싱크탱크 좌담회에 참석해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관련해 발언했습니다.
주시해야 한다는 겁니다.
[커트 캠벨/미국 국무부 부장관 : "단순히 쓰레기를 상대방에게 보내는 것을 넘은 (북한의) 잠재적인 조치들에 대해 항상 경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오물 풍선과 같은 이상 도발에 나선 만큼 추후 더 심각한 도발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캠벨 부장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소식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했지만, 북한과 러시아의 거래에서 북한이 무엇을 받을지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국무부 부장관 : "러시아는 북한에 무엇을 대가로 제공할까요? 현금이나 에너지일까요? 핵이나 미사일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일까요?"]
지난달에 있었던 한미일 차관급 회의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핵심적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캠벨 부장관은 한국과 미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적절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유엔 안보리에서는 10개월 만에 다시 북한 인권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회의 무산을 시도했지만, 15개 이사국 중 12개 국가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회의 개최에 찬성했습니다.
[황준국/주유엔 대한민국 대사 :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북한 주민의 안녕을 희생시키면서 부족한 자원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전용하고 있습니다."]
주유엔 미국 대사 역시 북한이 무기 개발을 위해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는데, 더욱 부끄러운 것은 이를 눈감아주려는 중국과 러시아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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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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