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검색엔진 장착한다... 美 퍼플렉시티에 140억 투자

김나인 2024. 6. 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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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

'구글 대항마'로 떠오른 미국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투자하고, AI 개인비서 고도화에 협력한다.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40억원)를 투자하고 생성형 AI 검색엔진 사업에 협력한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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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비서에 번역 등 고도화
모델이 SKT의 '에이닷' 내 '통역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 '구글 대항마'로 떠오른 미국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투자하고, AI 개인비서 고도화에 협력한다.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40억원)를 투자하고 생성형 AI 검색엔진 사업에 협력한다고 13일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향후 SK텔레콤이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GAP Co.는 SKT의 글로벌 AI 서비스 개발 주체로, 퍼플렉시티와 함께 AI 검색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AI 검색엔진 사업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상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AI 사업 시너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퍼플렉시티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 대항마로 주목받으며 엔비디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가 투자한 유니콘 기업이다. 전세계적으로 월 2억3000개가 넘는 검색 요청을 처리했고,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SKT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이 기존 전통적 키워드 검색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다. 퍼플렉시티는 SKT의 '에이닷'을 포함해 현재 개발 중인 글로벌향 AI 개인비서 서비스에 탑재할 생성형 AI 기반 검색엔진 고도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SKT는 한국어 데이터와 문화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고, 퍼플렉시티와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을 위한 LLM 파인튜닝, 검색 솔루션 고도화 등 포괄적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퍼플렉시티의 생성형 AI 검색엔진은 검색 후 답을 찾기까지의 지연 시간이 짧고 사용자에게 정확한 출처의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키워드 검색과 달리, 사람과 소통하듯이 검색이 가능하며 답변에 관련된 인용문, 이미지, 그래프 등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호날두와 메시의 실력을 비교해서 알려줘"라고 사람에게 질문하듯이 입력하면 AI가 역대 소속 팀별 성적, 수상횟수, 득점 기록 등 답변 제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요약해 가장 적합한 결과를 제공하는 식이다. 또 뉴스 기사, 유튜브 동영상, 블로그 게시글 등 답변의 출처를 함께 제공해 생성형 AI의 '환각 현상'을 방지한다. 후속 질문 리스트도 연관 정보로 함께 보여준다. 또, 영문기사 링크만 입력해도 번역과 요약을 제공한다.

SKT는 'AI 개인비서' 플랫폼에 검색엔진을 탑재해 대화형 질문과 검색 결과 요약, 연관 검색어 제안, 영문번역 및 요약 등의 광범위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국내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이외에도 SKT는 향후 자사 가입자에게 유료 구독형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에이닷, T우주, T멤버십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이재신 SKT AI 성장전략 담당(부사장)은 "양사간 돈독한 협력을 기반으로 에이닷 검색 능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최고 수준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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