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주 초 방북?… 北, 공항 여객기 모두 치워

김지은 기자 2024. 6. 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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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이 평양국제공항의 터미널 여객기를 모두 치운 것으로 확인된다"며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이 여객기를 이동시키는 시기로 미루어 보았을 때 푸틴은 늦어도 이번 주 안에 방북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 공항에서 여객기를 치우는 것 외에도 평양 각지에서 푸틴의 방문에 대비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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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러시아 연방 시상식에 참석해 박수하고 있다. 러시아는 1991년 6월 12일 소련이 무너지고 러시아 연방이 설립된 것을 국경일로 기념한다. 2024.06.12. /사진=민경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이 평양국제공항의 터미널 여객기를 모두 치운 것으로 확인된다"며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6~10일 사이 공항 터미널 인근 주기장에 있던 고려항공사 여객기들이 모두 이동해 다른 지역에 배치돼 있는 것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일본 NHK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다음 주 초반 북한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러시아 신문 베도모스티가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6월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의 방북일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 10일 로이터 통신은 "푸틴이 오는 19일과 20일에 베트남을 방문한다"면서 "이에 앞서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이 여객기를 이동시키는 시기로 미루어 보았을 때 푸틴은 늦어도 이번 주 안에 방북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2018년 9월초에도 러시아와 중국 고위당국자가 방문을 하루 앞두고 여객기들을 이동시켰다.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 때도 마찬가지였다.

평양 공항에서 여객기를 치우는 것 외에도 평양 각지에서 푸틴의 방문에 대비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5~11일 사이 해방탑 주변과 국방부 청사 주변의 도로가 재포장되면서 푸틴이 해당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나 회담에 참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또 지난 2019년 시진핑을 위해 지어진 대규모 별장 내 주변 나무들이 베어져 푸틴이 이곳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 광장에도 지난 10일과 11일에 대형 구조물이 들어서는 장면이 포착돼 환영 행사가 열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지은 기자 rldufwldms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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