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방어 ‘지옥도 작전’에…中 “희망적 사고, 꿈깨!”

구자룡 기자 2024. 6. 13. 09: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지옥도(hellscape)' 작전으로 방어하겠다고 하자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그것은) 미국의 희망적 사고"라고 일축했다.

중국도 군사 및 민간 드론 기술이 발달해 인민해방군(PLA)이 보다 첨단의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드론 인해전술'로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중국 군사 전문가 푸첸샤오(傅前哨)는 "최근 수년간 중국의 군사 및 민간 드론 발달이 두드러져 미중 양국이 '떼 드론' 분야에서는 막상막하"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대규모 무인 장비 투입에 대응할 전략 있다”
中 ‘드론 인해전술은 우리가 유리’ 자신감 나타내
세계 드론 생산 1위 기업은 중국의 DJI이다. 중국에서 열린 한 에어쇼에 중국 업체들이 만든 각종 드론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출처 SCMP 캡처). 2024.06.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지옥도(hellscape)’ 작전으로 방어하겠다고 하자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그것은) 미국의 희망적 사고”라고 일축했다.

중국도 군사 및 민간 드론 기술이 발달해 인민해방군(PLA)이 보다 첨단의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드론 인해전술’로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미 ‘전략적 모호성' 버리고 '전략적 명확성’ 전환

중국 런민대 스인훙 교수는 “미국이 중국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 대만 방어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취해 왔는데 지옥도 전략은 ‘전략적 명확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존의 오랫동안 유지해온 정책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보도했다.

PLA가 대만 해협을 넘으면 수천대의 무인 잠수정, 해상 선박, 공중 드론으로 해당 지역을 덮겠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양측에서 전쟁 준비는 더욱 미묘하고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 푸첸샤오(傅前哨)는 “최근 수년간 중국의 군사 및 민간 드론 발달이 두드러져 미중 양국이 ‘떼 드론’ 분야에서는 막상막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이 세계 최대 드론 생산 능력을 가졌음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PLA의 드론 부대를 어찌 상대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군이 수천대의 드론을 대만 해협에 보내더라도 공군 기지가 공격을 당하고, 드론은 전자기 간섭과 차단을 당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PLA는 미군보다 더 큰 규모로 미군의 드론 떼 공격에 맞설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판 인해전술’에서도 중국이 자신있다는 것이다.

왕윈페이(王雲飛) 중국정책과학연구회 고급연구원은 11일 관영 차이나데일리 인터뷰에서 “재래식 전투로는 승리 가망성이 없다고 보고 ‘지옥도’라는 전례없는 전쟁을 가상하고 있으나 이는 단지 희망적 사고일 뿐”이라고 말했다.

왕 연구원은 “미군의 군사 기술이 가장 첨단이고 가장 큰 드론 부대를 가지고 있지만 대만 해협에서는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 항모는 대함 미사일로 접근을 막을 수 있어, 수천대의 무인 무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휘 플랫폼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소 장화연구원은 “미국이 그만한 양의 무인 선박과 드론을 생산할 능력이 있는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옥도’와 ‘리플리케이터’ 구상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새뮤얼 파파로 사령관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옥도 계획’을 밝혔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은 대만과 함께 치명적인 드론 부대를 활용해 중국군이 ‘비참한 상황’을 맞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헬스케이프(Hellscape)’는 ‘지옥(hell)과 풍경(landscape)’의 합성어다.

‘지옥도 전략’은 중국군이 대만섬을 공격하기 이전 무인기를 이용해 중국의 전력을 분산시키고 미국이 대응할 시간을 벌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파파로 사령관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중국의 가장 큰 이점, 즉 ‘더 많은 선박과 미사일 그리고 병력’ 등 양적 우세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드론을 대량으로 투입하고 육해공군의 무인 시스템을 통합 조정하는 내용의 ‘리플리케이터’ 구상도 추진중이다.

이 구상은 “향후 18∼24개월 사이 다수의 영역에 수천대의 드론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미 국방부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